2008년 3월 27일 목요일

◎네 돌 맞은 한·칠레 FTA 아직은 순항중

네 돌 맞은 한·칠레 FTA 아직은 순항중
(서울=뉴스와이어) 2008년03월27일-- 발효 4주년을 맞은 한·칠레 FTA. 그간의 성적은 아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뒤늦게 칠레와 FTA를 체결한 중국, 일본이 바짝 추격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전략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004년 4월 1일 한·칠레 FTA 발효 이후 우리나라는 칠레의 5대 수입대상국으로 부상했다. 칠레로의 수출이 4.4배가량 증가한 것에 따른 결과다. 2007년 우리나라의 수출규모는 약 30.9억불로 칠레 수입시장의 7.23%이며, 이는 일본의 3.71%에 비해 2배에 가까운 점유율이다.

KOTRA(사장: 홍기화)가 한·칠레 FTA 발효 4년간의 교역변화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 전자제품,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칠레로의 수출이 급증했다. 최근에는 의약품 및 유기화학물 등으로 수출품목도 다양화되는 추세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2007년도 칠레에서의 시장점유율은 29.3%로서 25.2%인 일본을 제치고 1위였다. 세단, SUV, 상용차 등 모든 차종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며 이뤄낸 결과다. 이에 따라 자동차 부품 수출도 증가하는 추세다. 전자제품도 높은 소비자 인지도를 갖고 여전히 시장을 많이 점유하고 있다.

한·칠레 FTA로 세계최대 구리자원 보유국인 칠레를 안정적인 공급선으로 확보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구리는 對칠레 교역적자의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전체 구리수입의 30%는 칠레가 차지하고 있다.

한·칠레 FTA는 현지에서 한국산제품과 나라 이미지 상승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또 멀게만 느껴졌던 중남미 시장을 우리 기업이 새롭게 볼 수 있게 한 효과도 거뒀다.

그러나 한·칠레 FTA의 긍정적인 효과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칠레는 우리나라와의 FTA 이후 중국(2006년10월), 일본(2007년9월)과도 FTA 협상을 발효했다. 즉 우리나라는 칠레 수출에서 중국이나 일본과 똑같은 조건이 된 셈이다.

때문에 최근 몇 년간 칠레로의 수출을 확대하고 있는 한.중.일 3개국의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의 경우, 중국은 Chery 등 3개 고유브랜드를 칠레에 진출시켰고, 일본도 1위의 시장점유율을 탈환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KOTRA 구미팀 정철 팀장은 중국과 일본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단순 제품수출에서 벗어나 주요 선진국과 같이 각종 개발 프로젝트와 광물, 물류 분야 현지투자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칠레에서 중시되고 있는 전력 프로젝트나 IT 인프라 프로젝트는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진출 유망분야”라고 조언했다.

우리나라의 對칠레 투자는 FTA 발효 후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전체 해외투자의 0.09%(1.2억불)에 불과해(2007년 누계 기준) 선진국에 비해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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