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27일 토요일

◎아파트 세균, 곰팡이 등 실내 오염물질 농도


(인천=뉴스와이어) 2010년 02월 23일 -- 국립환경과학원은 “주거공간별 실내공기질 관리방안 연구”의 일환으로 아파트 100세대에 대하여 세균, 곰팡이 등 50 여종의 오염물질 농도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번 연구는 오래된 주택에서의 헌집증후군 현상이 문제됨에 따라 현대인들은 하루 중 실내에서 20시간 이상을 생활하고, 그 중 14시간 이상을 주택내에서 생활하고 있어 이에 대한 실내공기질 관리가 필요하게 되어 수행하였다.

※ 헌집증후군 : 오래된 집의 구석에서 숨어있는 곰팡이와 세균, 배수관 악취, 유해곤충의 알레르겐 등 오염물질로 인한 피부질환, 호흡기 질환, 알레르기성 질환, 피로감 등 건강이상증상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주요 오염물질은 세균, 곰팡이, 집먼지진드기 등 생물학적인 인자와 미세먼지 등 물리적인 인자,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화학적 인자 등 다양한 오염물질이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부유미생물 중 세균의 평균농도는 1,302 CFU/m3 (173~7,283 CFU/m3)로 다중이용시설 유지기준을 초과하는 세대가 많았으며(67 %), 특히 온·습도가 높아 유기물이 부패하기 쉬운 여름철과 세탁을 자주 하지 않는 세대에서 높은 농도를 나타내었다.

곰팡이의 평균농도는 407 CFU/m3 (27~5,000 CFU/m3)로 WHO 권고 기준을 초과하는 세대가 22 %로 나타났으며, 주로 곰팡이 포자가 많이 번식하는 봄철과 저층 아파트에서 높게 나타났다.

천식, 알레르기 등의 원인물질로 알려진 집먼지진드기의 평균농도는 1,853 ng/g (N.D∼12,463 ng/g)으로 국제 권고기준치 이하로 나타났으나, 전체 세대의 23 %가 권고기준을 초과하여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국제 workshop “dust mite allergenes and asthma(1992)”제시기준 : 2,000ng/g이하(100마리/g)
10,000 ng/g(500마리/g)이상이면 천식증상이 유발됨.

미세먼지 중 PM2.5의 평균농도는 48.4 μg/m3 (4~266μg/m3), PM10은 53.8 μg/m3 (6~284μg/m3)으로 나타났으며, 주로 건축된지 11년 이상인 아파트와 작은 평형(25평 이하)의 아파트에서 농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다중이용시설(의료기관, 보육시설, 노인요양시설, 산후조리원)유지기준 : PM10 100 μg/m3
WHO권고치(대기환경) : PM2.5 25 μg/m3

휘발성유기화합물 및 카보닐화합물의 경우에는 평균농도가 신축 공동주택의 권고기준치 이하로 나타났으나, 폼알데하이드의 경우는 기준치를 초과하는 세대가 있어 거주하는 동안에도 여전히 문제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실내공기질은 건물의 특성, 생활습관, 실내환경 등 다양한 인자에 따라 영향을 받으며, 각 가정에서는 주기적인 환기와 청소, 적정 온·습도 유지 등의 올바른 생활습관과 관심을 가지고 실내 오염원을 줄이는 노력을 하여야 할 것으로 판단되었다.

쾌적한 실내환경을 위하여 각 가정에서의 실내온도는 20 ℃ 내외, 습도는 60 %이하, 환기는 하루 4회이상으로 관리한다.

향후 국립환경과학원에서는 아파트 뿐만 아니라 단독주택과 다세대/연립주택 등 주택형태별로 실내 오염물질 종류와 농도를 조사하여 주거공간에서의 실내공기질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출처: 국립환경과학원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입주자 모집공고(2.26)


(서울=뉴스와이어) 2010년 02월 25일 -- 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는 2.26(금)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 1단계에 대한 사전예약 입주자 모집공고를 하고, 3월 9일부터 본격적인 청약접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사전예약 대상은 서울지역 2개 블록 2,350호이다.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가 2월26일 일간신문,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시스템(http://myhome.newplus.go.kr) 및 보금자리주택 홈페이지(http://www.newplus.go.kr)를 통해 입주자 모집공고를 하고 본격 청약절차를 진행한다.

사전예약은 사전예약시스템(http://myhome.newplus.go.kr) 및 보금자리주택 홈페이지(http:/www.newplus.go.kr)을 통한 인터넷 청약을 원칙으로 하며, 동 시스템은 2월 26일오픈하여 시험운영을 거쳐 3월 9일부터 정식 청약에 들어간다.

특별공급은 3월 9일부터 16일까지, 일반공급은 3월 17일부터 22일까지 인터넷과 현장*에서 접수를 실시한다. 국가 유공자와 기관추천 특별공급 대상은 3.23~24일 현장에서만 접수 받는다.

* 현장접수장소 : 가든파이브 라이프동 테크노관 1층(8호선 장지역 3번출구, 09:30~18:00)

국토해양부는 청약자들이 한꺼번에 사전예약 홈페이지에 접속하더라도 과부하로 인한 접속 장애 없이 원활하게 예약신청이 가능하도록 사전예약 시스템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청약 자격별로 접수일을 나누어 시스템 접속자 수를 분산하고, 대용량의 전용서버(데이콤 IDC 사용, 시간당 최대 4만명 접속가능)를 사용하면서 서버 자체도 이중화하여 접속 과부하에 따른 접속장애 등에 대비했다.

* 판교 분양시 서버 용량 : 시간당 최대 6천명 접속

원활한 사전예약 진행을 위해 신청시에는 별도의 증명서류를 접수받지 않고, 사전예약 당첨자로 선정된 경우에 제 증명서류를 제출 받는다. 증명서류가 인터넷 신청내용과 다를 경우 당첨이 취소되고 2년간 사전예약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추정분양가는 3.3㎡당 1,190~1,280만원 수준으로 보금자리 시범지구(강남·서초) 추정분양가 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나, 주변시세에 비해서는 62~65% 수준으로 저렴하게 공급된다.

이번에 제시된 추정분양가는 블록별·면적별 평균분양가의 최고가이며, 본 청약시 분양가상한제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하게 된다.

또한, 본청약시 블록내 개별주택 분양가격은 층별, 향별, 설계타입별에 따라 금번 추정분양가 보다 높거나 낮아질 수 있다.

그러나, 본 청약시 블록별 평균 분양가격은 이번에 제시된 추정 분양가격을 초과할 수 없다.

이번 사전예약은 개정된(2.23)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이 적용되어 일반공급은 827호(35%), 특별공급은 1,523호(65%)가 공급된다. 특히 임신중인 신혼부부도 특별공급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공급물량 중 50%는 서울주민에게 우선공급하고 나머지 50%는 수도권 주민에게 청약기회가 부여된다.

사전예약 당첨자 최종 발표는 4월 2일(금) 14시 이후 보금자리주택 홈페이지 및 한국토지주택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예약당첨자들을 대상으로 4월 5일부터 4월 9일까지 보금자리주택 홈페이지를 통해 평면구조(방수, 욕실수), 인테리어, 마감재, 부대복리시설 등에 대한 선호도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설계에 반영할 예정이다

청약대상자에게 사업지구 및 청약대상 주택에 대한 충분한 정보와 주택의 모습을 알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위례신도시 2개블럭에 대한 위치·특성과 3차원 주택내부모습을 보여주는 ‘사이버홍보관’을 2.26일부터 오픈한다.(http://cyber.newplus.go.kr)

사이버홍보관은 사업지구에 대한 위치, 자연 환경적 여건, 교통여건, 생활환경, 조감도, 단지배치도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특히 블록별 주택평면도와 주택 내부모습을 입체적(3D VR(Virtual Reality))으로 보여줌으로써 내부설계와 마감재 수준 등을 체험 확인할 수 있게 했다.

국토해양부는 사전청약이 본격화됨에 따라 청약통장 불법거래 등 불법 투기행위를 사전에 적극 차단하기 위해 사이버 감시단 등을 운영할 계획이며, 청약통장소지자 등이 일부 떳다방 등의 유혹에 속아 청약기회 상실, 형사처벌 등 불이익을 당하지 말 것을 당부하였다.

한편, 사전예약 실시를 위해 그동안 협의해 온 남성대CC 대체 골프장은 국방부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단계에 있으며, 확정되는 대로 공식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지구지정 및 개발계획 과정에서 제기된 거여·마천 지구 등 기존 시가지와의 연담화 방지를 위해 위례신도시 북측 경계지역에 폭 150m 정도의 녹지대(약 30만㎡)를 조성하기로 했다.

서울시 등이 요구해온 공동사업 참여는 한국토지주택공사 75%, 서울시 25% 참여로 결정되었다.

녹지대 설치와 이에 따른 주택수 조정 등은 다음 개발계획 변경에 반영할 계획이다.

출처: 국토해양부

◎2009년 4/4분기 및 연간 가계동향


(대전=뉴스와이어) 2010년 02월 26일 -- 2009년 4/4분기 및 연간 가계동향

Ⅰ. 전가구(2인 이상) 동향

1. 개 황

□ 2009년 연간 가구당 월평균 가계수지 및 전년 대비 증감률

소득(344만 3천원)은 전년 대비 1.5% 증가(실질 1.3% 감소)

가계지출(278만 3천원)은 전년 대비 2.3% 증가(실질 0.0% 보합)

흑자액(66만원)은 전년 대비 2.0% 감소(실질 6.7% 감소)

□ 2009년 4/4분기 가구당 월평균 가계수지 및 전년 동기대비 증감률

소득(354만원)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실질 2.4% 증가)

가계지출(286만 5천원)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실질 5.2% 증가)

흑자액(67만 5천원)은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실질 8.4% 감소)

2. 소득 동향

□ 2009년 연간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344만 3천원으로 전년대비 1.5% 증가(실질 1.3% 감소)

경상소득은 1.4%, 비경상소득은 2.1% 증가
  - 근로소득(1.6%), 사업소득(1.7%), 이전소득(0.8%)은 증가
  - 재산소득(-16.0%)은 감소

□ 2009년 4/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354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실질 2.4% 증가)

경상소득*은 4.5%, 비경상소득*은 15.2% 증가(* 4/4분기 명절이동효과 영향)
  - 근로소득(3.6%) 및 사업소득(9.9%)은 증가
  - 재산소득(-29.5%) 및 이전소득(-0.9%)은 감소

3. 소비지출 동향

2009년 연간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15만 6천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실질 0.3% 감소). 보건(8.3%), 교육(7.2%), 가정용품·가사서비스(4.3%) 등은 증가한 반면, 주류·담배(-5.9%), 음식·숙박(-2.3%) 등은 감소

2009년 4/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21만 9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실질 5.5% 증가). 교통(27.3%), 의류·신발(11.8%), 보건(11.4%) 등은 증가한 반면, 식료품·비주류음료(-0.2%) 및 주류·담배(-1.2%) 등은 감소

< 소비지출 12대 비목별 동향 >

 1) 식료품·비주류음료(연간↓, 4/4분기↓)

  ○ 2009년 연간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29만 8천원으로 전년 대비 0.1% 감소
  - 육류(5.8%) 등은 증가한 반면, 채소 및 채소가공품(-4.2%) 등은 감소

  ○ 2009년 4/4분기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31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
  - 육류(17.3%) 등은 증가한 반면, 채소 및 채소가공품(-8.4%) 등은 감소

 2) 주류·담배(연간↓, 4/4분기↓)

  ○ 2009년 연간 주류·담배 지출은 2만 7천원으로 전년 대비 5.9% 감소
  - 주류(4.3%)는 증가한 반면, 담배(-10.0%)는 감소

  ○ 2009년 4/4분기 주류·담배 지출은 2만 7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
  - 주류(17.6%)는 증가한 반면, 담배(-7.7%)는 감소

 3) 의류·신발(연간↑, 4/4분기↑)

  ○ 2009년 연간 의류·신발에 대한 소비는 13만 2천원으로 전년 대비 0.3% 증가
  - 신발(4.0%) 등은 증가한 반면, 직물 및 외의(-1.6%) 등은 감소

  ○ 2009년 4/4분기 의류·신발에 대한 소비는 16만 1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

  - 신발(11.9%), 직물 및 외의(9.6%) 등은 증가

 4) 주거·수도·광열(연간↑, 4/4분기↑)

  ○ 2009년 연간 주거·수도·광열 지출은 21만 1천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
  - 연료비(3.4%), 기타주거관련서비스(9.6%) 등은 증가

  ○ 2009년 4/4분기 주거·수도·광열 지출은 20만 9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
  - 연료비*(10.1%), 기타주거관련서비스(9.6%) 등은 증가

  * 도시가스비 상승 및 전력사용량 증가에 따른 연료비 증가

 5) 가정용품·가사서비스(연간↑, 4/4분기↑)

  ○ 2009년 연간 가정용품·가사서비스 지출은 7만 7천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
  - 가사서비스(11.2%),가사소모품(9.6%) 등은 증가, 가전 및 가정용기기(-3.8%) 등은 감소

  ○ 2009년 4/4분기 가정용품·가사서비스 지출은 9만 2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
  - 가정용기기*(13.8%) 및 가사서비스(19.0%), 가전 등은 증가

  * 2010년 4월 개별소비세 부과 예정에 따른 소비증가

 6) 보건(연간↑, 4/4분기↑)

  ○ 2009년 보건에 대한 지출은 14만 2천원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
  - 외래의료서비스(12.0%), 입원서비스(21.7%) 등은 증가

  ○ 2009년 4/4분기 보건에 대한 지출은 14만 7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
  - 외래의료서비스(15.0%), 의약품(14.3%) 등은 증가

  * 2009년 8월 이후 신종플루 확산에 따른 영향

 7) 교통(연간↑, 4/4분기↑)

  ○ 2009년 연간 교통에 대한 지출은 26만 6천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
  - 자동차 구입*(35.0%) 등은 증가, 운송기구연료비**(-10.9%) 등은 감소

  ○ 2009년 4/4분기 교통에 대한 지출은 31만 6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
  - 자동차 구입(161.4%) 등은 증가, 운송기구연료비(-4.6%) 등은 감소

  * 2009년 5월부터 노후차량 교체시 취득 및 등록세 등 세제지원 효과
  ** 유가 하락에 따른 연료비 지출감소

 8) 통신(연간↓, 4/4분기↑)

  ○ 2009년 연간 통신에 대한 지출은 13만 3천원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
  - 통신장비(-25.0%), 통신서비스(-0.5%) 등은 감소

  ○ 2009년 4/4분기 통신에 대한 지출은 13만 5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
  - 통신장비(-11.7%) 등은 감소, 통신서비스(1.8%) 등은 증가

 9) 오락·문화(연간↑, 4/4분기↑)

  ○ 2009년 연간 오락·문화에 대한 지출은 11만 2천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
  - 문화서비스(9.4%) 및 정보처리장치(13.3%) 등은 증가

  ○ 2009년 4/4분기 오락·문화에 대한 지출은 10만 7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
  - 문화서비스(10.6%) 및 정보처리장치(19.3%) 등은 증가

 10) 교육(연간↑, 4/4분기↑)

  ○ 2009년 연간 교육 지출은 29만 1천원으로 전년 대비 7.2% 증가
  - 정규교육(12.0%), 학원·보습교육(4.5%) 등은 증가

  ○ 2009년 4/4분기 교육 지출은 22만 9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
  - 정규교육(8.4%), 학원·보습교육(6.1%) 등은 증가

 11) 음식·숙박(연간↓, 4/4분기↓)

  ○ 2009년 연간 음식·숙박에 대한 지출은 28만원으로 전년 대비 2.3% 감소
  - 숙박비(-20.0%), 식사비(-2.0%)는 감소

  ○ 2009년 4/4분기 음식·숙박 지출은 28만 7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
  - 숙박비(-39.1%)는 감소한 반면, 식사비(0.4%) 증가

 12) 기타상품·서비스(연간↑, 4/4분기↑)

  ○ 2009년 연간 기타상품·서비스 지출은 18만 7천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
  - 사회복지(11.8%), 위생 및 이미용용품(6.3%) 등은 증가

  ○ 2009년 4/4분기 기타 상품·서비스 지출은 19만 9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
  - 위생 및 이미용용품(10.9%), 사회복지(8.4%) 등은 증가

 4. 비소비지출 동향

2009년 연간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62만 7천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

  - 가구간 이전지출, 사회보장은 각각 9.2%, 8.3% 증가
  - 경상조세, 비영리단체로 이전은 각각 4.4%, 2.9% 감소

2009년 4/4분기의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64만 6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

  - 가구간 이전지출*, 연금은 각각 16.3%, 9.7% 증가

  * 추석명절의 이동효과(2008년 3/4분기 → 2009년 4/4분기)에 기인

  - 비영리단체로 이전, 이자비용은 각각 8.7%, 0.1% 감소

 5. 가계수지 동향

□ 2009년 연간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281만 6천원으로 전년 대비 0.9% 증가

흑자액(66만원)은 전년 대비 2.0% 감소, 흑자율(23.4%)은 0.7%p 하락

평균소비성향은 76.6%로 전년 대비 0.7%p 상승

□ 2009년 4/4분기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289만 4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

흑자액(67만 5천원)은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 흑자율(23.3%)은 2.1%p 하락

평균소비성향은 76.7%로 전년 동기 대비 2.1%p 상승

 6. 월소득 5분위별 가계수지

2009년 연간 월소득 5분위별 특성을 보면, 상위분위는 하위분위보다 가구원수는 많고 가구주 연령은 낮은 경향을 보임

1분위는 적자액은 전년에 비해 10.6% 확대*, 5분위 흑자액은 전년에 비해 3.3% 감소**
  * 1분위 : △369천원(’08) → △408천원(’09), ** 5분위 : 2,332천원(’08) →2,255천원(’09)

평균소비성향은 1분위가 157.1%로 전년에 비해 7.1%p 증가, 5분위는 60.8%로 전년에 비해 1.6%p 증가

2009년 4/4분기에는 1분위의 적자가 5.3% 줄어든 33만 5천원으로 나타났으며, 5분위의 흑자는 6.5% 감소한 221만 6천원을 보임

Ⅱ. 소득분배 동향

 1. 지니계수

2009년 전국가구의 가처분소득 기준 지니계수는 0.314로 전년 0.315에 비해 다소 낮아짐

전가구(2인이상 비농가) 및 도시가구(2인이상)는 전국가구에 비해 소득불평도가 낮게 나타남

 2. 소득 5분위 배율

2009년 전국가구의 가처분소득기준 소득 5분위배율은 5.76배로 전년 대비 0.05배p 증가

 3. 상대적 빈곤율

2009년 전국가구의 가처분소득기준 상대적 빈곤율은 15.2%로 전년 대비 0.2%p 증가

◎한-폴란드,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사회보장협정 발효

한-폴란드, 한-슬로바키아, 한-불가리아 사회보장협정 발효


(서울=뉴스와이어) 2010년 02월 26일 -- 한-폴란드, 한-슬로바키아, 한-불가리아 사회보장협정이 양국의 국회 비준동의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2010년 3월 1일 발효될 예정이다.

상기 3국과의 사회보장협정이 발효됨에 따라, 우리 근로자들은 폴란드, 슬로바키아, 불가리아에 파견 근무하는 동안 연금 보험료를 이중으로 납부하지 않게 되며, 연금가입기간 산정시 이들 국가에서의 연금가입기간도 합산됨에 따라 연금 수령액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단기간(통상 3년 또는 5년) 파견된 주재원 등 우리 근로자는 우리 국민연금뿐만 아니라 파견국의 사회보험료까지 이중으로 납부하고 있었음.
  ※ 금번 협정 발효국의 사회보험료율
  폴란드 : 41.77%, 불가리아 : 36.25%, 슬로바키아 : 48.6%

또한, 지금까지는 상기 3국에 체류하면서 연금 보험료를 납부해도 최소가입기간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연금혜택을 받을 수 없었음.
  ※ 각국의 연금수령을 위한 최소가입기간
  폴란드 : 25년, 불가리아 : 15년, 슬로바키아 : 15년

금년 3월 1일 이후 3개국에 단기 파견 근무하는 우리 근로자들은 3개국 연금제도로부터 면제되어 진출기업들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되며, 한편 우리 교민 및 장기 체류자 약 1천9백명은 연금 가입기간 합산으로 연금 수혜가 크게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우리 기업과 국민이 많이 진출한 국가를 중심으로 사회보장협정 체결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오스트리아와 사회보장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아울러 현재 노르웨이 및 덴마크와 사회보장협정 문안에 합의하고 관련 국내절차를 진행중에 있습니다.
 
향후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와도 사회보장협정 체결을 추진할 예정이다.

출처: 외교통상부
홈페이지: http://www.mofat.go.kr

2010년 2월 26일 금요일

◎2009년 연간 및 4/4분기 전자상거래 및 사이버쇼핑 동향

2009년 연간 및 4/4분기 전자상거래 및 사이버쇼핑 동향
 

Ⅰ. 2009년 연간 동향

 1. 개 황

2009년 우리나라 전자상거래 총 거래액은 670조 8,860억원으로 전년(630조 870억원)에 비해 6.5% 증가를 나타냄

부문별 거래비중을 보면, 기업간 전자상거래(B2B)가 총 거래액의 88.1%인 591조3,75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기업·정부간 전자상거래 (B2G)가 8.9%, 기업·소비자간 전자상거래(B2C)가 1.8%, 그리고 소비자간 전자상거래(C2C)는 1.2%로 나타남
 
전년대비 증감률을 보면 기업간 전자상거래(B2B)가 5.6%, 기업·정부간 전자상거래(B2G)가 13.8%, 소비자간 전자상거래(C2C)가 29.1% 각각 증가

2. 주요 부문별 전자상거래 동향

 가.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 총규모

2009년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규모는 591조 3,750억원으로 전년(560조 2,550억원)에 비해 5.6% 증가하였음

 □ 거래주도별 규모

2009년 기업간 전자상거래를 거래주도별로 보면 구매자중심형 거래액은 392조 8,15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1% 증가하였으며, 판매자중심형 거래액은 9.6%, 그리고 중개자중심형 거래액은 15.9% 각각 증가

거래액 비중은 구매자중심형이 66.4%로 전년에 비해 1.6%p 감소한 반면, 판매자중심형은 1.1%p, 중개자중심형은 0.5%p 각각 증가

 □ 산업별 규모

2009년 연간 산업별 거래액 구성을 보면 제조업이 375조 8,810억원으로 전체의 63.6%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도·소매업이 104조 5,980억원(17.7%), 건설업 55조 6,410억원(9.4%) 순으로 나타남
 
산업별 거래액 증감률은 전년에 비해 제조업이 4.5%, 운수업이 124.2%, 전기·가스·수도업이 38.7% 각각 증가한 반면, 건설업(-12.1%), 기타(-26.1%)은 각각 감소

나. 기업·정부간 전자상거래(B2G)

2009년 기업·정부간 전자상거래(B2G) 규모는 59조 4,56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3.8% 증가하였음

재화 및 서비스 구매액이 31조 24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4%, 건설공사 계약액은 28조 4,320억원으로 29.5% 각각 증가

3. 사이버쇼핑(B2C 등) 동향

□ 개 황

2009년 연간 사이버쇼핑 거래액은 20조 6,410억원으로 전년(18조 1,460억원)에비해 13.7% 증가를 나타냄

부문별로는 기업·소비자간 거래액(B2C)이 12조 43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6.0% 증가, 소비자간 거래액(C2C 등)은 8조 5,970억원으로 26.7% 증가

 □ 상품군별 거래액

2009년 연간 상품군별 거래액은 전년에 비해 스포츠⋅레저용품(37.4%), 음⋅식료품(34.0%) 등에서 증가한 반면, 여행 및 예약서비스(-6.6%) 등은 감소를 나타냄

□ 취급상품범위 및 운영형태별 거래액

2009년 연간 취급상품범위별 사이버쇼핑 거래액은 전년에 비해 종합몰(19.1%)이 전문몰(0.3%)보다 큰 폭의 증가를 나타냄

2009년 연간 운영형태별 사이버쇼핑 거래액은 전년에 비해 online업체(16.1%)에서 크게 증가하였으며, on/offline병행업체(9.1%)는 소폭의 증가를 나타냄

□ 지불결제수단 및 배송수단별 구성비

2009년 연간 지불결제수단별 구성비는 카드 68.5%, 계좌이체 27.7%, 전자화폐 0.7%임

2009년 연간 배송수단별 구성비는 택배 86.7%, offline제휴 6.4%, 자체배송이 2.9%임

Ⅱ. 2009년 4/4분기 동향

 1. 개 황

2009년 4/4분기 전자상거래 총 거래액은 187조 8,030억원으로 전년동분기에 비해 12.8%, 전분기에 비해서는 16.0% 각각 증가

부문별로 보면 전년동분기 대비 기업간 전자상거래(B2B)가 20.9%, 소비자간 전자상거래(C2C)가 32.0% 증가를 나타낸 반면, 기업·정부간 전자상거래(B2G)는 39.4% 감소를 나타냄

전분기대비로는 기업·정부간 전자상거래(B2G)가 43.6%로 높은 증가율을, 그리고 소비자간 전자상거래(C2C)와 기업간 전자상거래(B2B)가 16.3%, 14.4% 각각 증가를 나타냄

2. 주요 부문별 전자상거래 동향

 가.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 총규모

2009년 4/4분기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규모는 168조 5,940억원으로 전년동분기에 비해 20.9% 증가하였음

전분기에 비해서는 14.4% 증가

 □ 거래주도별 규모

2009년 4/4분기 전자상거래를 거래주도별로 보면 구매자중심형 거래액은 115조 5,790억원으로 전년동분기에 비해 22.7% 증가하였으며, 판매자중심형 거래액은 15.0%, 그리고 중개자중심형 거래액은 27.4% 각각 증가

전분기에 비해서는 구매자중심형(22.4%)과 판매자중심형(2.2%)이 각각 증가한 반면, 중개자중심형(-8.4%)은 감소

 □ 산업별 규모

산업별 거래액은 전년동분기에 비해 운수업(65.4%),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37.8%), 제조업(34.6%) 등이 증가한 반면, 건설업(-22.1%), 전기·가스·수도업(-10.1%) 등은 감소함

전분기 대비로는 운수업(28.0%), 제조업(17.5%) 등이 각각 증가

 나. 기업·정부간 전자상거래(B2G)

2009년 4/4분기 기업·정부간 전자상거래(B2G) 규모는 13조 5,290억원으로 전년동분기에 비해 39.4% 감소, 전분기에 비해서는 43.6% 증가하였음

재화 및 서비스 구매액은 7조 1,950억원으로 전년동분기에 비해 48.2% 감소, 건설공사 계약액은 6조 3,340억원으로 25.1% 감소

전분기 대비로는 재화 및 서비스 구매(36.7%), 건설공사 계약(52.4%)이 각각 증가

3. 사이버쇼핑(B2C 등) 동향

 □ 개 황

2009년 4/4분기 사이버쇼핑 거래액은 5조 8,390억원으로 전년동분기 대비 22.2%, 전분기대비 10.9% 각각 증가

부문별로는 전년동분기에 비해 기업⋅소비자간 거래액(B2C)이 16.7% 증가, 소비자간 거래액(C2C 등)은 30.2% 증가

전분기 대비로는 B2C가 7.9%, C2C 등이 15.1% 각각 증가

 □ 상품군별 거래액

4/4분기 상품군별 거래액은 전년동분기에 비해 스포츠·레저용품(46.3%), 음·식료품(36.8%), 아동·유아용품(31.9%), 생활·자동차용품(31.0%) 등 전 상품군에서 증가

전분기에 비해서는 의류·패션 및 관련 상품(39.1%), 생활·자동차용품(17.8%) 등에서 증가한 반면, 농수산물(-8.3%), 여행 및 예약서비스(-5.8%) 등은 감소

 □ 취급상품범위 및 운영형태별 거래액

2009년 4/4분기 취급상품범위별 사이버쇼핑 거래액은 전년동분기에 비해 종합몰(26.3%)이 전문몰(10.5%)보다 큰 폭의 증가를 나타냄

전분기에 비해서는 종합몰(15.0%)에서 증가하였으며, 전문몰(-0.7%)은 소폭의 감소를 나타냄

2009년 4/4분기 운영형태별 사이버쇼핑 거래액은 전년동분기에 비해online업체(21.8%)와 on/offline병행업체(22.9%)에서 모두 증가를 나타냄

전분기에 비해서는 online업체(13.9%)와 on/offline병행업체(4.9%)가 모두 증가를 나타냄

 □ 지불결제수단 및 배송수단별 구성비

4/4분기 사이버쇼핑 거래를 지불결제수단별 거래액 구성비로 보면 카드 69.5%, 계좌이체 26.6%, 전자화폐 0.7%임

전년동분기에 비해 카드(2.0%p)결제가 증가를 나타낸 반면, 계좌이체(-2.4%p)는 감소를 나타냄

4/4분기 배송수단별 거래액 구성비는 택배 87.3%, offline제휴 6.6%, 자체배송이 2.8%임

전년동분기에 비해 택배(0.5%p)를 통한 배송이 증가를 나타낸 반면, 우편(-0.7%p)을 이용한 배송은 감소를 나타냄

◎국민 대상 ‘고용정책 제안 포상제’ 실시

노동부, 국민 대상 ‘고용정책 제안 포상제’ 실시


(서울=뉴스와이어) 2010년 02월 25일 -- 노동부가 3월 2일(화)부터 고용정책 및 사업에 대한 새로운 제안과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용정책 제안 포상제’를 실시한다.

이는 대통령 주재 ‘국가고용전략회의’에서 결정된 ‘2010 고용회복 프로젝트’중 하나로서 국민이 제안한 정책들을 실제 정책에 수용함으로써 정부의 고용정책 및 사업을 보다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함이다.

‘고용정책 제안 포상제’에서 필요로 하는 공모 내용으로는 정부 전 부처의 고용정책·사업에 대한 신규제안 및 개선방안에 대한 제안으로,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상시적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3월 2일부터 공모 홈페이지(www.jobidea.kr)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이번 포상제는 상·하반기로 나뉘어 진행되며, 상반기는 3월 2일 ~5월 31일까지, 하반기는 6월 1일 ~10월 20일까지 제안을 받는다. 제안 받은 작품은 내·외부 심사를 거쳐 6월과 11월 중 고용정책 제안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발표일 추후 재공지)

선정된 최우수상 1명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노동부 장관상이 수여되며, 우수상 3명에게는 각 상금 50만원과 노동부 장관상이, 장려상 10명에게는 상금 20만원이 지급된다.

한편 접수된 아이디어 중 매달 1차 심사를 통과한 제안 아이디어는 홈페이지 내에 마련된 토론방으로 옮겨져 네티즌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개선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 외에도 매달 우수 공모자를 5명씩 선정, 상금 또는 경품을 시상하는 ‘고용정책 활용 사례 수기 공모’ ‘퀴즈 이벤트’ ‘네티즌 참여 포인트 제도 운영’ 등을 통해 참여 기회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노동부 소개: 경제개발 및 사회개발을 동시에 이룩하기 위하여 제 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수립·추진됨에 따라 적극적인 인력개발을 위하여 1963년 독립 기관인 노동청으로 발족하였으며, 이후 1981년 노동부로 승격되어 근로조건의 기준, 직업안정, 직업훈련, 실업대책, 고용보험, 산업재해보상보험, 근로자의복지후생, 노사안정 등 노동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를 관장하고 있다.

출처: 노동부
홈페이지: http://www.molab.go.kr

◎2009년 출생통계 잠정결과

2009년 출생통계 잠정결과

(대전=뉴스와이어) 2010년 02월 24일 -- 2009년 출생아수는 44만 5천 명으로 전년보다 2만 1천명 감소하였으며, 합계출산율은 1.15명으로 전년보다 0.04명 감소하였음
 - 25~29세 모의 출생아수가 15만 6천명으로 전년보다 1만 3천명 감소
 - 첫째아의 출생이 23만 명으로 전년보다는 1만 2천명 감소

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1.0세로 전년보다 0.2세 상승하여 ‘84년이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음
 - 지속적인 초혼연령 상승에 기인함

Ⅰ. 2009년 출생통계 잠정결과 요약

□ 2009년 출생아는 44만 5천 명으로 전년보다 2만 1천 명 감소

2009년 출생아는 44만 5천 명으로 2008년 46만 6천 명보다 2만 1천 명 감소

연령대별로 25~29세 모의 출생아수가 15만 6천명으로 전년보다 1만 3천명 감소하여 가장 큰폭으로 감소

출산순위별로 첫째 아는 23만 명으로 전년보다 1만 2천 명 감소하여 가장 큰폭으로 감소

□ 합계출산율은 1.15명으로 전년보다 0.04명 감소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1.15명으로 전년 1.19명보다 0.04명 감소
 - 20대 초반(20~24세) 및 20대 후반(25~29세)의 출산율은 16.2명, 80.7명으로 전년보다 2.0명 및 4.9명 하락
 - 30대 후반(35~39세)의 출산율은 전년보다 0.9명 상승

□ 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1세로 전년보다 0.2세 상승

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1.0세로 전년보다 0.2세 상승
 - 여자의 평균 초혼연령 상승의 영향으로 보임

30대 초반(30~34세) 모의 출산비중이 43.4%로 가장 높으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음
 - 20대 후반(25~29세)은 35.2%로 전년보다 1.1%p 감소

동거 후 출산소요기간이 2009년 3.4년으로 0.03년 감소
 - 첫째아를 출산한 부부의 동거기간은 1.76년으로 0.01년 증가하였으나, 둘째아는 4.52년, 셋째아 이상은 7.84년으로 각각 0.09년, 0.1년 감소

□ 출생아가 많은 시도는 경기도, 합계출산율이 높은 시도는 전남

출생아가 가장 많은 시도는 경기도로 2009년 출생아수가 11만 3천 8백명임
 -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의 출생비중이 51.2%로 출생의 절반이상임
  ※ 2009년 수도권의 인구비중(추계인구): 49.5%

합계출산율이 높은 시도는 전라남도 1.45명, 충청남도 1.41명, 제주도 1.38명 순임
 - 서울 등 대도시의 출산율은 낮고, 전남 등 도지역의 출산율은 높음

Ⅱ. 2009년 출생통계 잠정결과

1. 출생아 수 및 조(粗)출생률

□ 2009년 총 출생아 수는 44만 5천 명으로 전년보다 2만 1천 명 감소
 
2009년 한 해 동안 태어난 총 출생아 수는 약 44만 5천 명으로 2008년 46만 6천 명보다 약 2만 1천 명(-4.4%) 감소
- 혼인감소 등의 영향으로 출생아 수 감소

2009년 조(粗)출생률(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은 9.0명으로 2008년 9.4명보다 0.4명 감소

2. 합계출산율 및 연령별 출산율

□ 2009년 합계출산율은 1.15명으로 2008년보다 0.04명 감소
 
2009년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1.15명으로 2008년 1.19명보다 0.04명 감소

20대의 출산율은 전년보다 하락하였으나, 30대후반의 출산율은 전년보다 상승
 - 2009년 20대 초반(20~24세) 및 20대 후반(25~29세) 연령층의 출산율은 16.2 및 80.7로 2008년보다 각각 2.0명 및 4.9명 하락
 - 2009년 30대 초반(30~34세)은 101.2로 전년보다 하락했으나, 30대 후반(35~39세) 연령층의 출산율은 27.4으로 2008년보다 0.9명 상승

3. 모(母)의 연령별 출생아 수

□ 30대 후반 모의 출생아 수는 2002년 이후 증가세 유지
 
2009년 30대 후반(35~39세) 연령층의 출생아 수는 6만 1천명으로 2008년보다 1천 명 증가하였으나, 나머지 연령층은 모두 전년보다 감소
- 20대 후반(25~29세) 연령층의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1만 3천 명 감소하였고, 30대 초반(30~34세) 6천 명, 20대 초반(20~24세) 4천 명 감소

2009년 30대의 출생아 수는 2008년보다 5천 명 감소하였으나, 20대는 1만 6천 명 감소하여 30대보다 20대 연령층의 출생아 수가 더 많이 감소

4. 모(母)의 연령별 출생 구성비

□ 30세 이상 연령층의 출생 구성비는 전년보다 증가
 
30대 초반(30~34세) 모(母)의 출생이 총 출생 중 차지하는 구성비는 43.4%로 다른 연령층보다 높으며 다음은 20대 후반(25~29세)으로 35.2% 차지

20대 이하 모(母)의 출생이 전체 출생 비중은 감소추세를 유지하였으나, 30대 이후 모(母)의 출생이 차지하는 구성비는 증가추세 유지

5. 출산순위별 모(母)의 평균 출산연령

□ 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1.0세로 전년에 비해 0.2세 상승
 
2009년 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은 31.00세로, 전년에 비해 0.21세 상승

출산순위별로 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첫째 아 29.84세, 둘째 아 31.79세, 셋째 아 33.90세, 넷째 아 이상 35.70세로 전년보다 각각 0.24, 0.10, 0,10, 0.04세 상승

6. 출산순위별 출생아 수

□ 전년에 이어 첫째 아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출생감소의 57.8% 차지)
 
2009년 첫째 아의 출생은 23만 명으로 2008년보다 약 1만 2천 명 감소

첫째 아의 출생감소가 총 출생감소의 57.8%로 출생감소의 대부분을 차지함

2009년 둘째 아는 17만 명, 셋째 아 이상은 4만 2천 명으로 2008년보다 각각 6천 명, 2천 명 감소

7. 출산순위별 출생 구성비

□ 첫째 아 비중은 52.0%로 전년에 비해 감소하였으나, 출생아의 절반이 넘는 수준임

2009년 첫째 아의 출생 구성비는 52.0%로 2008년 52.3%보다 0.3%p감소하였으나, 여전히 출생아의 절반이 넘는 수준임
- 30대의 첫째 아 구성비는 상승세 유지

둘째 아의 출생 구성비는 38.5%로 2008년보다 0.4%p 증가하였으나, 셋째 아 이상의 출생구성비는 9.5%로 2008년보다 0.1%p 감소
- 20대의 둘째 아의 출생 구성비가 전년보다 증가

8. 동거기간별 출산 소요기간

□ 동거 후 2년이 되기 전에 첫째 아를 낳는 비율이 72.4%로 전년보다 1.6%p 감소

동거 후 2년이 되기 전에 첫째 아를 출산하는 비율은 2009년 72.4%로 전년에 비해 1.6%p 감소
 - 동거 후 2년 미만 출산비율은 감소하였으나 동거 후 2~3년 출산비율은 1.7%p 증가

동거 후 출산까지의 소요기간이 2009년 3.40년으로 전년보다 0.03년 감소하였음
 - 첫째 아를 출산한 부부의 동거기간은 1.76년으로 0.01년 증가하였으나, 둘째 아와 셋째 아 이상을 출산한 부부의 동거 후 출산까지의 소요기간은 4.52년, 7.84년으로 전년보다 0.09년 및 0.10년 감소

9. 시·도별 출생아수 및 합계출산율

□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의 출생비중이 출생 중 51.2%임

2009년 시·도별 출생아수는 경기 11만 3천 8백 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서울 8만 9천 5백명, 경남 3만 4백 명 순이며,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의 출생이 전체의 51.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음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전남 1.45명, 충남 1.41명, 제주 1.38명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부산 0.94명, 서울 0.96명, 대구 1.03명 순으로 낮게 나타났음

출처: 통계청

◎세계 최초 해외 상표 검색 무료서비스 개시


특 허청, 세계 최초 해외 상표 검색 무료서비스 개시

(대전=뉴스와이어) 2010년 02월 26일 -- 특허청(청장 고정식)은 특허정보 무료 검색서비스인 KIPRIS(www.kipris.or.kr)에 총 700만여건의 해외상표를 무료로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상표는 1870년대부터 2009년까지 500만건, 일본상표는 2000년도부터 2009년까지 120만건, 호주상표도 1906년도부터 2009년도까지 50만건 이상을 제공하고 있다.

검색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초보자가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일반 검색서비스 뿐만 아니라 한정 검색 또는 조합검색을 통해서 원하는 정보를 정확히 제공하는 고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국가별 해외상표 검색결과를 개별 출력하는 서비스와 통합 출력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우리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할 때 해당국가의 상표를 사전에 검색하지 못해 발생하는 피해를 줄이고자 타국의 상표등록 여부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구축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 이 시스템을 통해 우리기업들이 글로벌 국제상표를 개발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이 사업 추진 목적을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에도 우리의 한 화장품 기업이 중국에 수출을 하면서 상표 등록여부를 미리 확인하지 않은 채 상당한 투자를 했다가 중국 현지인이 이 기업의 상표에 대해 등록을 모두 해두어 상표권을 얻지 못하고 판매허가 마저 지연되어 손해를 보는 사건이 있었다. 앞으로 이 시스템으로 사전검색을 하여 이와 유사한 피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서비스는 ‘10년 1월 서비스를 개시하여 한달 남짓 됐으나, 이미 다수의 사용자가 접속하여 사용했다. 지난 한달 간의 통계에 따르면 총 991명의 사용자가 총 7000번의 검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사용자가 주였으나, 30여 개국의 다른 나라 사용자들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초로 제공되는 이 시스템의 폭넓은 사용으로 앞으로 한국 특허청이 상표정보 공유논의에서 주도적 역할을 가능케하여 글로벌 허브센터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에도, 특허청은 사용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해외상표 검색시스템의 제공국가 및 제공범위를 확대하여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해외상표 종합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할 계획이다.

출처: 특허청

2010년 2월 19일 금요일

◎미래의 소비자는 ‘선택권’을 원한다

LG경제연구원 '미래의 소비자는 ‘선택권’을 원한다'

소비자들의 힘이 증가하면서 기존의 제품이나 판매방식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미래의 기업들은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고객들에게 넘겨주어야 할 것이다. 고객의 선택권을 넓히면서도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할 때다. 
 
 
누구나 새로운 제품을 구매할 때 ‘이런 기능은 넣고 저런 기능은 뺐으면 좋겠는데’, ‘색깔은 이게 아닌데’ 라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해보았을 것이다. 대량생산된 제품은 평균적인 소비자를 위해 만들어지는데 반해, 개별 소비자들은 제각기 다른 선호나 취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양자 사이의 불일치가 소비자 불안 또는 아쉬움의 여지를 남겼다.  
 
자신이 원하는 기능이나 디자인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시장은 과거부터 있어 왔다. 일부 시장, 산업에서 소수의 고객만을 위한 맞춤형(Customized) 제품이 그것이다. 요트, 고급주택, 럭셔리 자동차 등에서는 자신의 취향에 따라 세세한 부분까지 선택이 가능하다. 상당부분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만큼 가격도 비싸다. 기업 대상의 B2B 시장에서는 상품의 단가가 높고 계약이 장기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개별 고객의 요구에 따른 특화 제품 판매가 가능하기도 하다. 이러한 시장은 품목이나 영역이 제한적이다. 일반 소비자들은 접근하기도 어려운 가격대의 제품들이 대부분이다.
 
최근 들어 매스마켓에서도 이 같은 ‘선택할 수 있는’ 제품,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고가 제품, 기업을 위한 시장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기존 맞춤형 제품, 서비스 시장이 무겁고, 비싸며, 공급자 주도의 시장이었다면, 최근의 사례들은 가볍고, 저렴하며, 소비자 주도의 성격이 강하다. 델(Dell) 컴퓨터는 이미 10여년 전부터 이러한 소비자 니즈의 변화를 읽고, 개별 고객이 스스로 PC의 사양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 같은 비즈니스 모델이 더 많은 산업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미래의 소비자들에게는 이처럼 자신에게 맞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스스로 선택하고 만들 수 있는 ‘선택권(Selectability)’ 혹은 ‘선택재량’의 제공 여부가 제품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녀시대와 앱스토어, 원리는 같다? 
 
변화는 대중문화에서도 읽을 수 있다. 왜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가 인기를 끌고 있을까?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그 중 하나로 다양한 멤버 구성 덕분에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소녀시대는 총 9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각각의 개성을 바탕으로 10대에서 30~40대에 이르는 다양한 팬 층을 갖고 있다. 멤버가 개별적으로 활동하기도 한다. 때문에 팬들은 소녀시대라는 그룹을 좋아하면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특정 멤버들을 또 다시 선택할 수 있다. 다른 아이돌 그룹에서도 마찬가지다. 7명으로 이루어진 또 다른 아이돌 그룹 ‘2PM’의 여성팬들은 짐승남 ‘택연’이냐 꽃미남 ‘닉쿤’이냐를 놓고 고민에 빠진다. 이들이 등장할 당시 ‘멤버가 너무 많아! 팬들이 전부 기억이나 할 수 있을까?’ 등등의 논란이 있었지만 지금은 찾아보기 어렵다. 오히려 팬들이 그룹내 여러 멤버 중 자기가 좋아하는 멤버들을 고를 수 있고, 취향의 변화에 따라 멤버를 바꾸어가며 좋아할 수 있기 때문에 2PM이나 소녀시대의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 유사한 예로, TV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이 여러 명의 진행자를 두는 구성도 이제는 공식처럼 되었다. ‘나 원래는 ○○ 때문에 그 프로 봤는데, 요즘은 ○○ 때문에 본다’라는 말을 주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다.
 
올 들어 스마트폰 시장의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애플(Apple)의 ‘앱스토어(App Store)’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앱스토어의 성공은 바로 아이폰, 아이팟터치 사용자들에게 수 없이 많은 선택권을 제공한다는데 있다. 사용자들은 앱스토어에서 상시적으로 새로운 어플(앱, 응용 프로그램)을 내려받을 수 있으며, 어떤 기능이나 성능을 추가할 것인지 선택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사용자들은 필요에 따라 취향에 따라, 여러가지 기능을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 기능이 필요 없으면 저 기능을 선택하는 일이 자유롭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처럼 사용자들에게 자유로운 선택권을 제공하는 앱스토어는 현재 10만개가 넘는 어플이 등록되어 있으며, 20억 건이 넘는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하고 있다. LG전자, 삼성전자, 노키아(Nokia) 등 글로벌 전자기업 및 T모바일, 버라이존(Verizon) 등 이동통신사업자들도 앱스토어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소녀시대와 앱스토어, 전혀 다른 산업 영역이지만 성공의 원리는 유사하다. ‘윤아’를 좋아하던 팬이 ‘유리’와 ‘티파니’를 좋아한다고 해도 그는 여전히 소녀시대의 팬이다. 새로운 기능을 제공하는 휴대폰이 출시되어도, 유사한 기능의 어플을 앱스토어에서 선택할 수 있다면 그는 여전히 앱스토어와 아이폰을 사용할 것이다. 소비자들에게는 자유롭고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 풀(Pool), 즉 선택권이 중요하다.
 
최근의 비즈니스 혁신,  ‘선택권’과 관계 깊어 
 
오픈마켓, 저가항공, 공짜경제, 앱스토어, …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네 글자로 된 단어라는 것 이외에 얼핏 보면 그다지 공통점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잠깐만 생각해보면 이들은 최근에 일어난 혁신 사례들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리고 한 발 더 들어가 보면 이들은 중요한 공통분모를 공유하고 있으며, 그것은 산업이나 사업방식에 관계없이 ‘고객의 선택권 강화’가 혁신을 성공으로 이끌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오픈마켓에서 고객의 선택권이란 ‘동일한 상품, 다양한 옵션’으로 요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옥션, 이베이 등 오픈마켓에서 디지털카메라를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는 일단 여러 회사의 제품을 살펴볼 수 있다. 일단 하나의 모델이 결정되면 그 다음부터는 메모리카드, 카메라케이스, 삼각대 등의 액세서리, 배송료 정책 등 다양한 세부사항을 놓고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판매자를 선택하는 일이 가능하다. 즉 동일한 상품을 구매하는데 있어, 고객들은 원하는 옵션을 넣고 뺄 수 있는 권리를 가지게 된 것이다. 제한적 유통채널을 통해서만 구매하던 과거 방식에 비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은 큰 폭으로 신장되었다. 덕분에 온라인 유통의 무게중심은 오픈마켓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저가항공은 이런저런 서비스들이 포함된 비싼 항공권을 서비스 이용여부에 관계없이 받아들여만 하는 고객들의 불만에 착안한 혁신의 산물이다. 기존 항공사들을 이용할 경우 고객들은 서비스와 가격에 대해 거의 선택권을 갖지 못했다. 퍼스트 혹은 비즈니스 클래스 정도가 선택의 전부였다. 저가항공사들은 기존의 이 같은 사업 방식에 의문을 던진다. 저가항공사들은 항공권을 기존 항공사 대비 매우 낮은 가격에 판매한다. 보험, 음료, 수화물, 우선탑승권 등 다양한 서비스 가격을 포함시키지 않고, 고객의 취향에 따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높아진 선택권에 환호하는 고객들 덕분에 저가항공사들은 기존 항공사들의 고객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CAPA(The Centre for Asia Pacific Aviation)에 따르면, 전세계 저가항공사의 항공여객수송 비율은 2001년 7.8%에서 2009년 21.7%로 증가했다. 기존 항공사들은 그만큼의 시장을 잠식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때문에 기존 대형항공사들도 저가항공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설립 계획을 마련하는 등 산업의 게임 룰 변화가 가속되는 상황이다.
 
제품,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다소 파격적인 컨셉의 공짜경제(Freeconomics) 사업모델에서도 무료 혹은 저렴한 가격을 구현하는 핵심은 상당부분 선택권과 관련이 있다. 공짜경제의 사업모델을 살펴보면 고객은 비용 지불에 있어 다양한 선택권을 갖는다. 초기 비용은 ‘0’ 으로 하되 부가적인 서비스에 돈을 지불하는 방식, 제품을 무료로 받는 대신 광고 메시지를 수용하는 방식 등이다. 롱테일(Long-tail)의 개념을 제시한 크리스 앤더슨(Chris Anderson)은 공짜경제가 미래의 핵심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정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웹 2.0 시대의 혁신에 있어 고객의 선택권 강화가 빼놓을 수 없는 요소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더 많은 선택권 요구하는 막강 소비자 부상 
 
미래의 기업들은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넘겨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오늘날 소비자들이 IT를 활용해 막강한 힘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웹을 통해 기업과 같은 수준의 정보력(omniscient)을 갖추고, 상호간 연결(omnipresent)을 통해 실시간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요구를 관철시킬 힘(omnipotent)을 갖추기 시작했다. IBM은 이러한 소비자를 가리켜 ‘Omni-Consumer’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예로부터 선택은 힘을 가진 자의 몫이었다는 관점에서, ‘막강’한 미래의 소비자들이 자신들이 누릴 수 있는 선택권을 한층 더 강하게 요구할 것은 자명하다.
 
여기에다 각국 정부의 소비자 보호 정책도 고객의 선택권을 크게 신장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기업의 규모가 글로벌화되면서 시장의 독과점 현상도 증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끼워팔기(Tie-ins)처럼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일례로 마이크로소프트는 PC 운영체제 ‘윈도우(Windows)’를 판매하면서 자사의 웹브라우저 ‘인터넷익스플로러’ 및 멀티미디어 프로그램 ‘윈도우미디어플레이어’ 등을 함께 구매하도록 한 바 있다. 최근 각국 정부는 이러한 끼워팔기를 불공정 행위로 규정하고 규제를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지난 해 EU집행위원회는 이러한 강제적 끼워팔기가 독점적 지위를 활용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한 것이라는 판단하에 우리 돈으로 2조 8천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는 고객의 선택권 
 
또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와해적(disruptive)인 혁신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소비자들의 선택권 확대에 한 몫 할 것이다. 글로벌 경쟁의 심화, 모호해지는 산업간 경계, 신흥국 초저가 기업의 출현 등으로 기존의 기업들도 더 낮은 가격과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와해적 혁신을 외면할 수 없게 되었다. 오픈마켓, 저가항공 등 앞선 혁신 사례들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앞으로도 많은 기업들이 소비자들에게 선택권을 넘기는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은 여러 산업에서 관찰된다. 금융산업의 예를 살펴보자. 우리나라에서는 작년부터 원하는 혜택을 마음대로 구성할 수 있는 신용카드들이 출시되고 있다. 소비자가 자신의 생활반경, 습관, 경제상황 등에 따라 할인, 적립 등의 혜택을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개개인의 취향의 차가 확연한 패션산업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나이키의 경우, 이미 지난 수년 전부터 ‘NIKE iD’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고객들의 선택권을 확대시켜 왔다. 운동화의 기본 골격은 같지만 색상이나 소재, 질감 등에서 취향에 따른 선택이 가능하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최근 보고서에서 2010년에는 스마트폰(Smart phone) 시장이 노트북과 넷북 시장을 합한 것보다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스마트폰 시장의 급격한 성장은 일반 휴대전화 단말기와 달리, 제조사가 제공하는 프로그램만이 아닌 사용자 스스로가 여러가지 응용 프로그램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이처럼 소비자들은 기업이 이미 만들어 놓은 제품, 서비스만을 수동적으로 소비하던 과거의 습관에서 벗어나고 있다. 점점 더 많은 영역에서 자신만을 위한 가치를 만드는데 익숙해져 가고 있다. 미래의 소비자인 프로슈머(Prosumer)에 한발 더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다.
 
기업의 선택권 확대 경쟁 불붙어 
 
오늘날 소비자들은 스스로 선택하는 일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 커피 한잔을 마실 때도 샷(shot) 추가, 크림, 사이즈, 테이크아웃 여부 등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 다방, 찻집에 익숙한 과거 세대들이 카운터 앞에서 주문을 하지 못해 쩔쩔매는 동안, 젊은 소비자들은 자신의 기분이나 취향대로 척척 주문을 한다. 모든 산업영역에서 이 같은 소비행태의 확산은 이미 막을 수 없는 추세다.
 
먼저 기업들은 어떤 방법이 고객의 선택권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충족시켜 줄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최근의 혁신 및 산업의 사례들에서 본 것과 같이 이미 고객의 선택권 강화를 위한 경쟁은 시작되었다. 발빠른 기업들은 이미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대처하고 있다. 애플은 ‘상시적인 확장성’과 ‘고객이 만드는 선택대안’이라는 두 가지 개념을 통해 앱스토어라는 창의적인 혁신을 만들어 냈다. 상시적 확장은 혁신, 기술 발전 속도와의 격차를 줄여준다. 고객이 만든 선택대안은 시장과 고객가치간의 괴리를 좁혀줄 수 있다. 고객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선택대안을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구비한다는 관점에서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과 같은 협업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도 있을 것이다. 상시적인 기능의 선택과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실시간 맞춤화(Real-time customization)’와 같은 개념도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선택권 확대가 고객들의 감성적 욕구에도 어필하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객들은 스스로 선택하고 만들어가는 제품에 대해 더 많은 애착을 가질 것이다. ‘NIKE iD’ 사이트를 통해 자신이 직접 만든 운동화와 진열대에서 고른 운동화에 대한 감성적 만족은 다르기 때문이다. 더 중요한 것은 선택권의 확대가 고객의 믿음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자신을 가장 믿는다. 때문에 기성품에 비해 고객이 직접 선택하고 만든 제품은 신뢰를 확보하는 데에도 유리하다.
 
 ‘MyMuesli’라는 씨리얼 제조사는 소비자가 스스로 입맛에 맞게 씨리얼의 구성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이러한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투명한 정보, 정확한 상품, 합리적인 가격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별차이 없이 비슷비슷하거나 교묘하게 고객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지속되기 어렵다. 이미 많은 고객들이 오픈마켓의 잘못된 상품정보나 복잡한 통신요금 체계 속에서 선택의 혼란과 무력감을 호소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고객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창의적인 혁신을 지속해야 한다. 저가항공의 사례에서도 본 바와 같이 고객의 선택권 확대는 고객의 비용절감으로 이어지게 된다. 번들(bundle)로 팔 던 기존의 제품을 나누어 팔기 때문에, 포함되지 않은 기능, 성능, 서비스 등에 대해서는 지불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점점 더 많은 와해적 혁신기업들이 자신들의 제품, 서비스를 잘게 나누고 효율화시킴으로써 고객의 선택권을 확대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고객의 니즈를 더 세분화하고, 새로운 고객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하는 일이 시급하다.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는 이미 다양한 기내서비스를 선택하도록 했는데, 여기서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항공권 가격을 5% 낮추는 대신 화장실 사용까지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발한 상상력을 통해 선택권 확대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선택권이 커지면 비즈니스도 커질 것 
 
선택권 확대 경쟁은 궁극적으로 기업들에게도 고객가치에 대한 새롭고도 분명한 인식, 그리고 확고한 협업 비즈니스 모델의 구축과 같은 다양한 편익을 가져다 줄 것이다. 먼저 소비자들의 선택은 그 자체가 바로 현시(顯示)된 니즈라는 점에서 고객가치를 더 효과적으로 포착하고 구현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기존 제품, 서비스의 기능, 성능 중에서 소비자들이 선택하지 않는 것들을 제거함으로써 비용을 낮추고,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오늘날 소비자 니즈의 진화 속도가 기술진보의 속도와 유사하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고객의 니즈 변화가 실시간으로 반영될 수 있는 ‘선택권’은 더 큰 의미를 가질 것이다.
 
또한 고객과의 협업이 중요해지는 미래 비즈니스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는 일도 용이해질 것이다. 선택 자체가 이미 고객들의 참여를 내포하고 있는 개념일뿐더러, 선택권의 제공은 고객의 신뢰나 충성도, 감정적인 애착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객의 이익과 가치를 더 스마트하게 제공하는 ‘선택권’은 앞으로의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비즈니스의 원칙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끝>

◎기회의 시장, 글로벌 저소득층

LG경제연구원 '기회의 시장, 글로벌 저소득층'

글로벌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선진국들의 성장 한계에 대한 불안이 팽배한 가운데, 40억 인구에 달하는 글로벌 저소득층 시장(Bottom of the Pyramid)이 새로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가구당 연 소득이 3천 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시장에 어떤 기회가 숨어 있는지 살펴본다. 
 
 
글로벌 기업들의 이유 있는 남진(南進) 
 
새로운 시장 발굴은 모든 기업들이 늘 고민하는 숙제지만, 최근 들어 그 무게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소비의 큰 손인 미국 등 선진 시장의 수요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또 주목 받던 BRICS 시장은 이미 유망하다는 말이 진부할 만큼 기술, 자본, 마케팅 노하우를 갖춘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력이 높아진 로컬 기업들의 격전지로 변해가고 있다. 이제 발빠른 글로벌 기업들은 BRICS의 중하위 계층과 그 동안 시장으로 고려되지 않았던 아프리카까지도 관심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실제로 유엔개발계획(UNDP)과 같은 국제 기관을 통해 저소득층 시장에 접근하려는 일본 기업들의 상담 건수가 1년 만에 3배로 늘었다고 한다.
 
성장 동력이 위태로워진 글로벌 기업들이 그 동안 낮은 소득 수준과 열악한 인프라 등으로 방치되다시피 한 저소득층 시장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은 어찌 보면 선택이 아니라 필연적인 결과일지 모른다. 게다가 공정 무역이나 사회적 기업을 지지하는 소비집단이 의미 있는 규모를 형성하게 되면서, 저소득층에게 고용 기회나 인프라를 마련해 주는 사업들이 더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다.  
 
기존 ‘선진 시장의 아웃렛형’ 전략의 한계 
 
사실 저소득층을 자선의 대상이 아닌 시장으로 접근하려는 시도가 아주 최근에야 시작된 것은 아니다. 코카콜라는 이미 90년 전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했다. 미시간대학 경영대학원 C.K. 프라할라드 교수는 1998년 ‘제국주의의 종말(the end of imperialism)’을 예언하며 연소득 3,000달러 이하, 소득 피라미드의 최하위 계층인 40억 인구의 BOP(Bottom of the Pyramid)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5년 전에는 신흥국의 저가 휴대폰 시장에서 기회를 본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기존의 프리미엄 전략을 수정하고 저가 경쟁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몇몇 성공 사례들을 제외하면 글로벌 기업들의 저소득층 시장에 대한 관심은 아직도 시험적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개도국 시장에 진출하더라도 일부 고소득층에 한정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제품 전략도 기존 시장의 것을 저소득층의 낮은 구매력에 맞추어 조정하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품질을 희생해 가격을 낮추는 전략이다. 그러나 이 경우 공들여 쌓은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거나 치열한 가격 경쟁의 함정에 빠질 위험이 있다. 브랜드 프리미엄이나 기술 우위 등 가치 높이기 중심의 전략을 펼쳤던 글로벌 기업들이 ‘박리다매’형 사업에 필요한 효율성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다. 선진 시장과 저소득층 시장의 소득 격차는 종종 단순한 가격 할인이 아닌 혁신에 가까운 효율화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전략은 품질을 유지하는 대신 소량으로 판매해 일회 구입 부담을 줄이는 것이다. 이 전략을 통해 몇몇 소비재 기업들이 기존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는 지키면서 저소득층 소비자들에게 성공적으로 다가갈 수 있었다. 소용량으로 판매되는 코카콜라, 특별한 날에만 쓰게끔 일회용으로 판매되는 유니레버, 개츠비의 헤어 제품 등은 저소득층 소비자들에게 ‘작은 사치’를 안겨 주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은 소비재 중에서도 용량 조절이 가능하고, 기호품이나 미용 목적이 큰 제품 등 제한적인 범위에서만 효과적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규모의 효율을 달성할 수 있을만한 시장이 형성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렇게 기존 시장의 제품, 사업모델을 조금 수정한 전략으로는 한계가 있다. 저소득층 시장은 선진 시장의 제품, 사업모델을 염가에 제공하는 아웃렛 매장이 아니다. 단순히 질과 양을 조절하면서 가격을 낮추는 생산자적 방식에서 벗어나 저소득층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새로운 제품과 사업 모델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저소득층 시장의 숨겨진 기회 
 
저소득층 시장을 겨냥한 남진(南進) 전략에는 전세계 인구의 70%와, 5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 규모에 대한 기대가 그 바탕에 깔려 있다. 더욱이 세계 자원 기구(World Resource Institute)에 따르면 개도국 경제활동의 70%는 영세 자영업과 같은 비공식 경제에 의존하고 있어 이 시장의 실질적인 잠재력은 공식적인 경제 지표에서 나타나는 수치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는 구매 여력을 고려한 현실적인 가격의 제시나 열악한 시장 인프라 개선이 선행되지 않고는 결코 실현될 수 없는 규모이기도 하다. 안정적인 전기 공급과 인터넷 사용 환경이 조성되지 않는 상황에서 100달러짜리 노트북이 무슨 소용인가? 게다가 하루 2달러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100달러는 여전히 너무 고가다.
 
따라서 단순히 시장의 총합에만 매료되어 기존 시장의 사업 모델을 들고 저소득층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너무 위험한 선택이다. 이 시장은 고기보다 고기 잡는 도구가 필요한 시장이며, 이를 통해 시장을 성장시키면서 시장 기회도 키우는 과정이 필요하다. 다행스럽게도 오늘날의 IT, 소재 및 생산 기술의 발전은 과거보다 도구를 소유하는 데 드는 비용, 즉 인프라 확보 비용을 감소시켰다. 또 열악한 경제 상황으로 극도의 효율성을 추구할 수 밖에 없는 저소득층의 니즈는 환경 보호나 시간 절약의 차원에서 효율성을 중시하는 선진국들의 과제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이는 친환경, IT 통신과 관련한 선진국 소비자들을 위한 기술이 저소득층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저소득층을 위한 개선이 선진국 소비자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저소득층 시장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혁신의 촉매를 발견하는 것이 이 시장의 또 다른 가치다. 이러한 가능성을 활용해 기회를 포착한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저소득층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을 새롭게 정립해 보기로 한다.  
 
1. 저소득층 시장의 제약조건에 주목 
 
저소득층에게 낮은 소득 자체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들이 속한 사회의 낙후된 유통과 저개발 상황 때문에 고소득층보다 더 비싼 가격에 제품을 구입해야 하는 ‘빈곤의 불이익(Poverty Penalty)’에 있다. 예를 들어 자카르타, 마닐라, 나이로비의 슬럼가 주민들은 일반 시민보다 5~10배 비싼 가격에 물을 사 먹어야 한다. 인도 뭄바이 지역에서 저소득층은 하루 돈을 빌리는 데 20%에 달하는 이자를 지급하기도 한다. 글로벌 기업들이 인프라 구축이나 효율적인 대체 수단을 마련하여 빈곤의 불이익 문제를 해결한다면, 이는 해당 사업의 가치를 높일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저소득층 소비 시장의 기반도 향상시킬 수 있다. 다양한 사업 모델을 통해 시장의 제약조건을 기회로 바꾼 기업들의 사례가 있다.  
 
◎ ICT4D를 인프라의 대안으로 활용 
 
ICT4D는 ‘개발을 위한 정보통신 기술(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for development)’의 약자로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보통신 기술의 활용을 말한다. 기본 인프라가 취약한 저소득층 사회에서는 ICT4D가 효과적인 인프라 대체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특히 선진국에서는 다양한 대체재들간의 경쟁으로 널리 활용되지 못했던 기술도 저소득층 시장에서는 오히려 밀도 있게 사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선진국 소비자들은 은행 업무를 처리하는 데 인터넷, 휴대폰, 전용 거래 단말기, 혹은 지점에 직접 방문하는 등 다양한 대안이 있다. 하지만 인터넷 사용이 불가능하고 은행까지의 거리가 먼 아프리카에서는 휴대폰이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도구여서 모바일 뱅킹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다.
 
48%의 휴대전화 보급률을 보이는 케냐는 휴대전화 사용자의 약 40%인 8백만명 이상이 모바일 머니를 사용한다. 케냐의 이동통신사 사파리콤(Safaricom)이 2007년부터 시작한 M-PESA라는 모바일 머니 서비스는 농촌에 거주하는 가족에게 생활비를 송금하거나 공과금을 납부하는 데는 물론이고 택시비 지급 등 일상적인 거래에도 종종 활용된다. 또 주로 가축과 같은 현물로 재산을 축적하던 농민들은 천재지변에도 안전한 현금 저축 수단으로 M-PESA를 사용하기도 한다. M-PESA가 엄밀한 의미에서 금융 서비스는 아니기 때문에 은행처럼 이자가 지급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은행에 가기 위해 버스를 타고 하루를 이동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편리한 대체재임에 틀림없다. 필리핀과 남아프리카에서도 비슷한 서비스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
 
이 서비스는 단순히 해당 업체의 수익을 올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모바일 머니의 사용으로 사람들은 생산적인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할 수 있게 되었고 궁극적으로 소득이 개선되는 효과를 보았다. 사파리콤은 자체 조사를 통해 M-PESA 서비스를 사용하는 가구의 경우 이전보다 소득이 5~30%정도 증가했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월드 뱅크 자료에 따르면 100명당 10개의 전화가 추가 보급되면 개도국 GDP가 0.8% 성장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그림 3> 참조). 통신 수단 보급이 도로 및 교통 인프라의 부족을 보완하면서 정보 교환과 시장 형성을 돕기 때문이다. 실제로 휴대폰이 친교나 오락 등 가벼운 용도로 사용되는 선진국과 달리 저소득층에서는 생계 수단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휴대폰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는 것 만으로도 수많은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경제 발전 효과를 거두는 것이 가능하다. 구글은 아프리카에 휴대폰 기반으로 구글 트레이더(Google Trader)라는 문자 메시지 기반의 비즈니스 매칭 서비스를 제공한다. 농산품이나 원자재 상인들이 언제, 무엇을 제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면 일주일 안에 반경 30km 내에 들어오는 잠재 고객들이 문자를 받을 수 있다. 건당 0.05달러인 문자 메시지 비용과 별도로 0.01달러 정도의 이용료가 부과되는데 개시 5주 만에 백만 건이 등록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40억 대 이상의 휴대폰이 보급되었는데 그 가운데 4분의 3이 개도국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아프리카에서도 10명 가운데 4명은 휴대 전화를 가지고 있다. 저가 휴대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노키아는 저소득층 고객들의 다양한 활용 니즈에 주목해 정보 제공 기능을 결합한 휴대폰을 개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금융이나 상업뿐 아니라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기본 인프라가 취약한 저개발 시장에서 더 빨리 유비쿼터스 시대가 도래할지 모른다고 전망하고 있다.
 
◎ 인프라 사용의 경제성을 제고 
 
저소득층의 전기, 물, 냉방, 그리고 다른 모든 기본 인프라의 부족은 이 시장의 접근을 어렵게 하는 장애요소일 수도 있지만,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시장 기회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 기술의 발전은 원가 절감, 대체 에너지원의 활용 등을 통해 저소득층의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는 도구들을 이전보다 경제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저소득층 소비자들에게는 가장 효율적이라는 대안조차도 비싸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인도의 한 중소기업이 농촌지역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출시한 태양광 충전식 랜턴이 예가 될 수 있다. 이 제품은 전기를 사용할 필요도 없고 랜턴 가격도 30달러로 비교적 저렴해 양초를 사용하는 것 보다 장기적으로는 훨씬 경제적이다. 하지만 잠재 구매자인 저소득층 농민들에게는 구입가인 30달러가 2주치 소득과 맞먹어 선뜻 구매하기 어려웠다. 결국 기존 제품대비 획기적인 효율성과 가격을 제시했지만 잠재 소비자의 경제적 능력에 도달하는 데 실패해 2001년 출시된 이후 연간 5천여 개 밖에 판매되지 못했다.
 
최소한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가격을 낮추는 데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저소득층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기업들은 종종 구매가 아닌 이용에 따라 지불하는 방식(Pay per use)으로 사업 모델을 설계해 높은 초기 비용의 부담을 줄여준다. 세계적인 재봉틀 생산기업인 아이엠 싱거(I.M.Singer & Company)사는 약 150년 전부터 이미 소액 할부 판매 방식을 도입해 저소득층 여성들에게도 널리 제품을 보급해 왔다. 최근에는 일본 오토바이 제조사들이 저소득층에게 소액 할부 판매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재봉틀이나 오토바이 모두 대부분 생계 목적으로 구입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구매자들의 신용도 양호한 편이라고 한다.  
 
개인이 따로 비용을 들여 해야 했던 일들을 공동으로 처리해 비용을 낮추는 것도 가능하다. 인도의 비영리기구인 바이라주 재단(Byrraju Foundation)은 마을 공동 정화장을 설치해 대량으로 정수한 물을 판매한다. 같은 양의 물을 얻기 위해 개인이 가정용 필터를 사용하는 비용의 절반밖에 들지 않기 때문에 훨씬 경제적이다. 현재까지 인도 전역에 60개의 정수 시설을 지어 90만 명에게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2. 저소득층을 위한 혁신의 '우연한 부가가치' 
 
저소득층 시장의 가치에 최초로 주목한 C.K. 프라할라드를 비롯해 많은 전문가들은 저소득층이 직면한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선진 시장에도 적용될 수 있는 혁신이 발견될 수 있다는 ‘역 혁신(Reverse Innovation)’ 을 강조하고 있다. 사실 소득이 낮다고 해서 기술에 대한 니즈도 낮은 것은 아니다.
 
앞선 사례들에서 보았듯이 인프라 부족을 대체할 신기술에 대한 요구나 수용도는 선진국 소비자들 못지 않게 높을 수 있다. 특히 고효율과 친환경이라는 최근의 기술 발전 방향은 이전의 자원 소모적인 방식과 달리 개도국과 선진국 소비자 모두에게 유리한 지향점이기 때문에 역 혁신이 일어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교수가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저렴한 교육용 PC를 보급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One Laptop per Child’ 프로젝트가 넷북의 개발로 연결되었다는 사실은 유명하다. 프로젝트는 목표 수준까지 원가를 낮추는 데 실패했지만, 중산층 고객들은 필요한 기능만 탑재된 작고 저렴한 노트북이라는 대체재를 얻을 수 있었다. 저소득층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얻어낸 혁신을 지렛대 삼아 더 큰 시장 기회를 만들어 가고 있는 기업들의 사례가 있다.
 
◎ 제품 혁신 사례 
 
저소득층 시장은 선진 시장과는 다른 제약과 니즈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시장에 특화된 제품이 필요하다.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의 선두 업체인 GE 헬스케어도 선진 의료 시장을 타깃으로 한 초음파 기기를 신흥 시장에 그대로 출시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중국 농촌 지역 등 신흥국 저소득층 시장에서는 최고급 기술보다 합리적인 가격과 여러 곳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이동성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GE는 현지 합작 기업과 이동이 편리한 초음파 기기를 개발해 기존 제품의 15%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에 판매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신흥 시장을 타깃으로 한 이 제품은 애초에 목표로 했던 저가 시장뿐 아니라 선진 시장에서도 새로운 수요를 창출했다. 응급 진단이나 수술실 간에 이동하면서 사용하는 용도로 각광받게 된 것이다. 저소득층을 위한 제품이 우연히 선진 시장에 역 이용되는 효과까지 더해져 이 제품은 2008년 경제 위기 상황에서도 50~60%의 매출 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다.
 
GE 헬스케어의 초음파 기기가 의도치 않게 적용 기회를 확장한 경우라면, 휴대폰 제조사 노키아는 저소득층 소비자들의 제품 활용 방식을 선진 시장을 위한 제품 개발에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례다. 아프리카에서는 선진국만큼 휴대전화 보급률이 높지 않아 여러 사람이 함께 휴대폰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노키아는 가나와 모로코의 젊은이들이 통화 내용을 함께 들을 때 휴대폰을 다루는 방법을 연구했다. 이 결과는 아프리카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 개선뿐 아니라 음악이나 동영상을 여러 사람이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선진 시장용 신제품을 개발할 때 스피커의 위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정보로 활용되었다.
 
◎ 프로세스 혁신 사례 
 
저소득층 시장은 어쩔 수 없는 마진의 한계로 효율 극대화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따라서 저소득층 시장에서 살아남은 기업들은 대부분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움직이는 법을 체득해 왔으며 때로는 이 프로세스가 선진 시장에도 적용될 수 있다. 최근에는 선진 금융기관들도 수익 모델을 다변화시키기 위해 소액 대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방글라데시의 그라민 은행(Grameen Bank)과 같이 오랫동안 담보 없는 고위험군을 관리해 온 기관들의 노하우에 주목하고 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유제품 생산 업체인 다농(Danone)은 방글라데시에 진출할 때 냉장 설비를 갖출만한 자금력이 부족한 지역 파트너의 경제력을 감안해 일반적인 다농 공장 표준의 100분의 1 규모로 생산공장을 만들었다. 소규모 생산으로 작은 지역 수요에만 대응해 냉장 설비의 필요성은 줄이면서도, 프로세스의 혁신으로 다농의 기존 대형 생산 설비와 같은 비용에 요거트를 생산할 수 있었다. 방글라데시에서 개발된 이 공정은 인도네시아와 같은 주변 저개발 국가뿐 아니라 프랑스 본국의 저가형 유제품 생산에도 활용되었다.
 
◎ 서비스 혁신 사례 
 
선진국을 능가하는 혁신은 서비스에서도 가능하다. 인도의 아라빈드 안과 병원(Aravind Eye Care Hospital)은 빈곤층을 대상으로 한 무료 시술소에서 출발해 현재 연 240만 명의 외래 환자 진료와 28만 여 건의 수술을 하는 세계 최대의 안과 병원이 되었다. 아라빈드 병원은 수술실에서 여러 명의 의사가 동시에 집도하고 한 환자의 수술이 끝나면 뒤를 돌아 바로 다른 환자를 수술할 수 있는 표준화 된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개당 200~300달러 하는 인공 수정체를 자체 생산하여 5달러 수준으로 가격을 낮추었다. 이러한 효율 극대화로 30%에 달하는 무료 환자 비율과 저렴한 진료비에도 불구하고 40%가 넘는 높은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병원의 경쟁력은 저렴한 비용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의사 한 명 당 수술 건수가 많아 의사들의 수술 실력이 향상되었고, 이 병원을 거쳐가면 최고의 실력을 입증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명문 의대 졸업생들도 이 곳에 오기를 선호했다. 양질의 의료진 확보는 아라빈드 병원이 가격에 이어 서비스 품질까지 앞서 나가게 한 경쟁력의 비결이다. 극빈층을 대상으로 시작한 자선 사업의 서비스 혁신이 이제는 일반 고객 및 해외 환자까지도 끌어들이고 있다.
 
멀리 기회를 봐야 하는 시장 
 
저소득층 시장은 글로벌 기업들이 기존에 경험해 온 시장과는 다른 니즈와 특징을 가진 시장이다. 낮은 소득과 열악한 인프라를 비롯해 이 시장에 산재해 있는 위험 요소들을 하나씩 풀어나가면서 결실을 맺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저소득층 대상 사업의 성공 모델로 가장 많이 꼽히는 소액금융도 1970년대 인도네시아, 브라질, 방글라데시 등에 시범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해 현재와 같은 형태로 완성되기까지는 30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되었다. 특히 앞으로 저소득층 시장과 선진 시장 모두에게 절실한 환경 친화적이고 고효율적인 기술 개발은 오랜 시간에 걸친 R&D 투자가 요구된다. 따라서 지금까지는 저소득층 시장의 개발 과정에 정부나 NGO 등이 앞장섰지만 앞으로는 기업들의 참여 필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 기업은 많은 자원과 합리적인 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NGO 및 지역사회와의 연합에서도 각각을 연결시켜 줄 수 있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글로벌 저소득층 시장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인지는 그 중추적 역할을 하는 기업들이 지금부터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다.  <끝>

◎가계부채 위험한가?

LG경제연구원 '가계부채 위험한가?'

경제위기 속에서도 가계부채 규모가 꾸준히 늘면서 올해 우리경제에 가계부채가 심각한 타격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소득에 비해 가계부채가 높은 편이지만 이는 자본집약적 산업의 발전, 금융자유화 등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가계부채 대비 실물자산 규모는 우리나라가 주요 선진국들보다 높은 편이어서 상환능력 지표도 나쁘지 않다. 주택가격의 거품도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총량지표로 볼 때 아직 가계대출과 관련한 금융기관의 리스크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 또 가계부채 증가에도 불구하고 소비에의 영향이 크지 않았는데 이는 부채의 상당부분이 금융기관 저축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올해 금리 상승으로 부채를 보유한 가구의 어려움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변동금리부 대출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특성상 금리상승의 충격은 금융기관보다는 가계에 더 크게 작용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가계부채 문제가 금융위기로 확산되거나 소비의 급격한 위축으로 이어지는 등 우리 경제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된다. 
 
 
< 목 차 > 
 
Ⅰ. 가계부채 규모에 대한 평가  
Ⅱ. 실물경제 파급 경로
Ⅲ. 맺음말
 
 
 
Ⅰ. 가계부채 규모에 대한 평가  
 
 
2010년 들어 국내외 경제는 지난해 이후의 경기회복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실물경제가 충분한 조정 기간을 거치지 않고 다시 반등하는 데 대한 불안감도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은 역시 세계경기의 재추락 가능성이겠지만 국내적 요인으로 자주 지목되는 것 중 하나가 가계부채 문제이다.  
 
지난해 세계경제의 위기 속에서 각국이 부채를 줄여나갔지만 우리나라는 가계부채가 계속 늘었으며 이에 따라 가계부채의 규모나 GDP 대비 비중 측면에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우리나라 경제규모 대비 가계부채 비중은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가계부채 문제로 최근 경제위기를 겪은 미국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부 대출의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특성상 금년중 예상되는 금리상승은 가계의 이자지급 부담을 높이게 될 것이다.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고용사정은 크게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어 부채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운 가계의 파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세계적인 자산가격 급락 속에서도 지난해 버텨왔던 부동산 가격이 급락할 경우 자산의 담보가치가 떨어지면서 가계부실이 금융기관 부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상이 가계부채 문제가 국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주된 경로라고 볼 수 있다.  
 
반면 경기가 회복국면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가계부채가 문제가 되겠느냐는 반론도 제기될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실물경기가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서도 버텨왔던 가계들의 소득이 올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제환경이 개선되고 있는데 대규모 부실사태를 맞이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것이다. 다음에서 가계부채 문제가 올해 우리경제에 얼마나 큰 위협요인이 될 것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규모의 적정성 여부를 국제비교를 통해 살펴보고 실물경제에의 파급경로를 분석해볼 것이다.
 
최근 가계부채 빠르게 상승 
 
우리나라는 저금리 기조, 금융기관들의 가계대출 선호 추세에 힘입어 2000년대 들어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2003년 카드사태 이후 다소 주춤하던 가계부채의 증가추세는 2005년 이후 다시 재개되면서 연평균 10% 내외의 부채증가율을 기록해 왔다. 특히 지난해 세계적인 경제위기 가운데서도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저금리 및 유동성 확대 정책으로 인해 시중 자금사정이 조기에 회복된 데 크게 기인한다. 수요 측면에서는 경기침체 속에서도 부동산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을 유지하면서 주택구입을 위한 자금수요가 계속된 점이 부채를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또한 기업들의 설비투자 위축이 지속되면서 금융기관들은 가계대출 확대에 주력하는 경향을 보였다.  
 
가계부채의 범위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부채규모가 다르게 집계되는데 가장 넓은 범위를 기준으로 보면 가계와 비영리법인을 포함한 개인부문의 금융기관 및 정부 차입금, 상거래신용 등을 합한 부채규모는 2009년 3분기말 현재 894조원에 달해 GDP 대비 85.7%에 이르고 있다(<그림 1> 참조).  
 
일인당 소득에 비해 높은 가계부채 비중 
 
OECD 27개국의 개인부문 가계대출 통계를 이용해 가계부채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면 우리나라가 2008년 기준 78.3%로 12번째로 높게 나타난다(<그림 2> 참조). 덴마크의 가계부채 비중이 136.8%로 가장 높았고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와 영국, 미국 등도 가계부채 비중이 우리나라보다 높았다. 반면 일본과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서유럽 강국들은 우리보다 가계부채 비중이 낮게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중 가계부채 비중이 중간 정도에 위치해 있지만 일인당 소득 규모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부채가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OECD 국가 중 우리와 일인당 소득 규모가 비슷하거나 더 낮은 폴란드, 헝가리, 체코 등 동유럽국가들은 가계부채 비중이 20~30% 내외에 머물렀고 터키, 슬로바키아의 경우 가계부채 비중이 10% 내외에 그쳤다.  
 
일반적으로 경제발전의 초기단계에서는 금융연관비율, 즉 실물자산에 대한 금융자산의 비율이 낮게 나타나고 소득수준이 점차 높아지면서 금융부문의 비중이 커지게 된다. 이를 감안할 때 우리나라는 소득에 비해 가계의 금융부채 규모가 과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일인당소득과 가계부채의 관계를 일률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초기 발전단계에서 금융의 비중이 낮은 것은 경제 내의 생산요소 중 자본의 투입이 노동에 비해 크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중개의 필요성은 초기 고정비용(fixed cost)이 많이 드는 자본투입 과정에서 더 커지게 된다. 또한 초기단계에서는 경제 내에 축적된 자본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한 금융수단의 공급여력도 제한된다. 여기에 경제발전 초기에 국가 주도의 성장이 이루어지면서 정부가 금융개입을 통해 자원을 배분하는 역할을 하는 경향이 있는 점도 금융산업의 발전을 더디게 하는 요인이 된다. 경제의 발전 단계가 높아질수록 생산 및 산업구조가 복잡해지고 자율적인 시장원리를 통한 자원배분의 필요성이 커지게 되면서 금융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자본집약적 산업 비중이 높아 금융중개의 필요성이 일찍부터 커졌고 또 금융자유화도 빠르게 진전되었다는 점이 소득수준에 비해 금융산업의 성장을 앞당긴 요인이라고 판단된다. 소득 대비 가계부채의 비중이 높다는 점만으로 가계부채 위험이 크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실물자산, 가계부채의 3.5배 수준 
 
가계부채의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가계 금융자산/가계부채 비율이 자주 사용된다. 우리나라는 가계부채에 비해 가계의 보유 금융자산 규모가 크지 않아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가계 금융자산/부채 비율은 우리나라가 2.15배를 기록했는데 이는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하다고 평가되는 미국을 포함해 주요 선진국들보다 낮은 수준이다(<그림 3> 참조). 유럽국가와 미국, 일본 등 27개국의 금융자산 대비 부채비중의 평균값을 구해보면 2008년말 기준으로 2.5배를 기록해 우리나라보다 높게 나타난다. 이탈리아, 벨기에, 일본 등에서 이 비율이 3배를 넘고 있으며 미국, 독일, 프랑스, 영국 등 대부분 주요 선진국들이 우리보다 높은 금융자산/부채 비율을 가지고 있다. 반면 북유럽 국가들은 평균적으로 금융자산 배율이 낮게 나타나는데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등은 2배 미만의 금융자산/부채 비율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금융자산/부채 비율은 가계부채의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한계가 있다고 판단된다. 금융자산/부채 비율은 경제의 총량적인 지표이지만 실제 가계부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보유하는 금융자산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예금이자율이 대출이자율보다 낮은 상황에서 예금자산과 대출을 동시에 가지는 것은 손해이기 때문에 부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거래적 목적의 최소한의 예금만 가지려 할 것이다. 따라서 부채의 상환능력과 관련된 지표로서는 실물자산의 보유 정도가 더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우리나라의 노동패널 자료의 분석결과를 보면 금융자산을 보유하는 가구일수록 부채를 보유할 확률이 낮게 나타나는 반면 부동산 등 실물자산을 가지고 있는 가구가 부채를 보유할 확률이 높게 나타난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보유 동기를 보면 주택구입이나 전세값 마련 등 부동산 구입과 관련된 부분이 크다. 또한 금융기관 가계대출의 59.5%가 부동산 담보대출이어서 부동산 보유가 많을수록 대출받는 것이 용이해지게 된다. 실제 가계대출을 받는 사람들은 금융자산보다는 실물자산을 보유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실물자산의 가치가 부채에 비해 얼마나 큰가가 상환능력을 평가하는 데 더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국가자산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개인부문 실물자산은 2008년 기준 약 3천조원 규모에 달해 가계부채의 3.5배 규모에 달하고 있다(<그림 4> 참조). 자료가 발표되는 선진국 12개국중 4위를 차지해 실물자산의 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이 우리보다 이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나 미국, 일본, 영국 등 대부분 주요 선진국에 비해서 우리나라의 실물자산/부채비율이 높았다. 개인부문이 보유한 실물자산의 가치가 가계부채 규모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것은 LTV 규제 등으로 실제 부동산 가치보다 적은 수준의 대출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2008년 미국의 경우 이 비율이 1.4배에 불과해 부동산 가치의 상당 부분이 부채증가로 이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자산통계가 1997년 서베이 조사 이후에는 가격지수의 상승을 고려해 만들어졌고 주택이나 토지가격 지수의 상승이 실제상승보다 완만하게 나타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자산보유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판단된다. 실례로 2006년 통계청에서 표본조사를 통해 실시한 가계자산 조사 자료에 따르면 실물자산 규모는 가구당 평균 2.3억원에 달하는데 이를 전체 국가의 자산으로 환산할 경우 약 3,700조원에 달해 당시 GDP의 4.1배 수준으로 나타난다. 실물자산과 금융자산을 합한 전체 자산의 규모로 볼 때도 우리나라는 자산/부채 비율이 2008년 기준 5.5배에 달해 주요 선진국의 평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 거품은 크지 않아 
 
부동산 등 실물자산은 유동성이 높지 않아 현금화시키는 데 시차가 존재하고 또 그 과정에서 가치가 하락할 리스크가 존재한다. 특히 경제 전반에 대규모 충격이 발생해 금융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될 경우 가계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부동산 매도가 대량으로 발생하고 이것이 부동산 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위기에서 나타났던 모습이다. 이에 따라 금융자산에 비해 실물자산의 비중이 높은 것이 가계부채 문제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그러나 앞에서 언급했듯이 금융자산 중 예금자산과 금융부채를 동시에 가지는 경우가 많지 않고 또 금융자산 중 주식 등은 가치변동이 부동산에 비해 더욱 크기 때문에 위기시에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을 하기 어렵다. 이번 서브프라임 위기 기간중에도 우리나라 주가지수는 2008년 9월 위기 발생 이후 2개월만에 월평균 값 기준으로 25% 급락해 주택매매 가격에 비해 더 크게 하락한 바 있다.  
 
현재 우리나라 가계의 보유 실물자산 가치가 평균적으로 높게 나타나 유동화 과정의 가치 하락을 고려하더라도 담보가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만약 미국과 같이 주택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하게 된다면 가계의 채무불이행 위험이 커지게 된다. 우리나라 주택가격에 거품이 존재한다면, 즉 실질적인 가치(fundamental value)와 관련 없이 단순히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만으로 가격이 높아진 부분이 있다면 부동산 가격 하락 가능성은 커지게 될 것이다.  
 
거품의 존재여부를 판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지수가 장기적인 추세로부터 크게 괴리되는가를 보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2000년 이후 주택가격의 빠른 상승으로 가격지수가 추세에 비해 30% 이상 급등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그림 5> 참조). 우리나라는 1990년대 초반 이후 부동산 가격이 장기간 정체되다가 2000년대 초반부터 상승기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중장기 추세에 비해 약 15~20% 정도 주택가격이 높아져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그림 6> 참조).  
 
그러나 이를 모두 거품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듯하다. 주택의 실제적인 사용가치에 따라 결정되는 전세가격 지수와의 비교해보면 우리나라의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그림 7> 참조). 이는 최근 주택가격 상승이 저금리나 수급상황 등과 관련된 실질적 가치의 변화에 따른 측면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주택가격 상승폭이 컸던 서울지역에서도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택가격 지수와 주택 임대료 지수간의 시계열적 특성을 통해서도 거품존재 여부를 확인해볼 수 있다. 주택 임대료가 변하면 주택의 내재가치가 변하기 때문에 주택가격에 거품이 없다면 주택가격 지수는 주택임대료 지수와 유사한 시계열적 특성을 보일 것이다. 분석결과 두 지수간에 공적분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택가격과 임대료 간의 관계가 안정적인 것으로 판단되었으며 이에 따라 주택가격에 거품이 있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여진다.  
 
물론 주택가격의 급락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 주택가격에 거품이 크지 않다 하더라도 이자율, 임대료 상승률 등 실질적인 가치를 결정하는 변수들의 움직임에 따라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등락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금리나 미래의 예상성장률이 급격하게 변할 경우 주택가격의 안정성도 크게 떨어질 수 있을 것이다.
 
 
Ⅱ. 실물경제 파급 경로 
 
 
취약한 금융기관이 가계부채 위기의 촉발점 
 
가계부채 문제가 실물경제에 가장 큰 충격을 주는 경로는 금융기관의 대규모 부실로 이어지는 경우이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와 북유럽의 80년대 중반 금융위기, 그리고 우리나라의 신용카드 사태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들 국가에서는 가계부실이 초기에 가계부문에 대출을 집중한 특정 금융기관에 발생했다가 이것이 금융시스템 전반에 대한 불안으로 이어져 신용경색이 심화되면서 실물경기가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기관들이 금융자유화, 경쟁심화 등 환경변화 속에서 자산의 리스크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해 과도하게 자산의 규모를 늘린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금융기관들은 저금리와 파생금융 상품 경쟁의 확산 속에서 부동산 가격의 하향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가격상승이 지속된다는 가정하에 대출을 무리하게 늘렸다. 2006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기관의 평균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94%에 달해 주택가치와 거의 유사한 규모의 대출을 시행했다. 주택가치가 조금만 하락해도 가계가 주택을 포기할 유인이 커진 상황에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였고 이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기관들의 대규모 부실로 이어졌다.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3국 역시 1980년대 초반의 금융자유화 과정에서 유동성이 늘면서 자산가격이 상승했고 이를 기반으로 은행들이 가계와 기업에 대한 대출을 경쟁적으로 늘린 바 있다. 노르웨이에서는 예금은행들의 민간부문에 대한 대출이 82년부터 87년 사이에 연평균 24% 가량 늘면서 GDP 대비 비중이 32%에서 60% 이상으로 급등했다. 스웨덴에서도 가계부문에 대한 예금은행 대출이 1985년에서 1990년까지 연평균 20% 가까이 상승했다. 이와 같은 자산가격 상승과 신용확대의 붐은 독일통합 등으로 유럽의 금리가 상승하면서 막을 내리게 되었다. 부동산 가격의 추락과 함께 단기금융회사들이 도산하고 이것이 은행권 전반의 유동성 위기로 이어진 바 있다.  
 
2000년대 초반 우리나라의 신용카드 사태는 카드사들이 가계의 신용 리스크를 과소평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카드발급과 관련된 규제 완화와 함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카드사간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개별 가입자의 신용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카드 발급을 확대시킨 것이 연체율 확대로 이어지게 되었다. 카드사 부실이 금융기관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신용경색과 함께 소비 등 내수경기가 급격한 위축을 맞게 되었다.
 
현재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가계부채와 관련되어 금융기관들의 과도한 자산 확대 우려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나라 국내은행의 평균 LTV는 50%를 밑돌아 가계가 대출을 상환하지 않더라도 담보처분을 통해 손실을 보전할 수 있는 수준이다.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도 지난해 12월말 0.76%로 크게 떨어졌다. 특히 가계대출 부문의 연체율은 0.42%를 기록해 아직까지는 가계부문의 대량 부실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가계부채와 관련된 기타 금융기관들의 자산건전성에 대해서는 좀더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가계금융 비중이 높지 않더라도 다른 이유로 금융기관의 부실 우려가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 신용경색과 자산가격 하락 등으로 인한 부실이 가계부문으로 전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증가는 가계부채 위험신호 
 
가계부채와 함께 소비가 크게 늘어난다면 위험신호라고 판단할 수 있다. 앞에서 살펴본 세 가지 사례 모두 위기 이전의 소비가 크게 활기를 띠다가 금융위기가 발생한 이후 수년간 소비 부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르웨이는 1985~6년 소비가 평균 5% 이상 성장하면서 경기상승을 선도했으나 1987년 이후 3년간 평균 소비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스웨덴과 핀란드의 경우도 소비급등 이후 1990년대 들어 각각 2년 및 3년 연속 소비가 마이너스 성장했다. 미국의 경우도 2000년대 들어 계속 소비가 경제성장률을 상회하여 국민들이 소득수준 이상의 소비생활을 영위했지만 위기 이후 수년간 소비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카드사태 이전인 2001~2002년 민간소비는 연평균 7.3% 증가해 성장률 5.5%에 비해 크게 높았다. 2000년대초 IT 버블붕괴에 따른 세계경기 둔화 속에서 국내 소비증가가 경기를 선도했지만 2003~4년에는 평균 민간소비 증가율이 0%에 머물러 이 기간중 평균 성장률 3.7%에 크게 못 미쳤다.  
 
만약 가계가 부채를 늘리는 과정에서 소비가 크게 늘었다면 가계부채 문제가 금융기관 파산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가계가 부채를 갚아나가는 과정에서 저축이 늘고 소비가 줄어들 수도 있을 것이다. 가계부채 증대가 소비확대로 이어지는 경로는 주로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부채가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소비에 사용되는 경우, 그리고 부채가 자산구입에 사용되어 자산가격이 상승하고 이에 따라 부(富) 효과로 인해 소비가 늘어나는 경우이다. 미국과 북유럽의 사례는 두 가지 경로가 동시에 작용했고 2000년대 초 한국의 사례는 첫 번째 경로가 주로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는 가계부채 증가에도 불구하고 소비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06년 이후 민간소비 증가율은 경제성장률과 비슷하거나 더 낮게 유지되어 소비가 부채증가로 인해 과열되는 모습은 나타나지 않았다(<그림 10> 참조).  
 
우선 부채가 직접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비율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LG경제연구원 서베이 조사에 따르면 가계대출의 동기로서 교육비나 내구재 등 소비와 관련된 비중은 20% 정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표 1> 참조). 부채를 통해 부동산을 구입한 경우에도 만약 매각한 사람이 그 자금을 소비에 사용한다면 전체 소비가 늘어날 수 있지만 매각 자금이 금융기관에 저금된다면 소비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될 것이다. 지난해 금융부채와 함께 금융자산도 빠르게 늘어난 것은 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차입된 자금의 상당부분이 저축되면서 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3분기 개인부문 금융자산은 1,926조원에 달해 전년말 대비 14% 늘었으며 이에 따라 금융자산/금융부채 비율은 1.96배에서 2.15배로 높아진 바 있다.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자산효과도 최근 그리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인 부동산 가격 상승폭이 그리 크지 않았고 또 2007년말 이후 주가 하락추세가 지속되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의 효과를 상쇄시켰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결국 가계부채 증가가 소비확대로 이어지지 않은 만큼 부채가 줄더라도 이에 따른 소비의 조정 여지도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가계부채의 조정이 신규차입의 감소를 통해 주로 나타나는데 부채가 소비에 이용되는 부분이 크지 않다면 차입감소에 따른 소비에의 영향도 제약될 것이기 떄문이다.
 
 
Ⅲ. 맺음말 
 
 
이상을 요약해보면 우리나라의 가계부채의 규모나 상환능력 등은 경제의 총량지표로 볼 때 다른 나라들의 평균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가계부채나 금융자산의 규모만 가지고 우리나라에 가계부채 충격이 발생할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실물자산의 가치가 가계부채 규모보다 크게 높아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지 않는 한 가계의 대규모 상환불능 사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 이상 징후도 아직 나타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올해 금리 상승으로 부채를 보유한 가구의 어려움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변동금리부 대출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특성상 금리상승의 충격은 금융기관보다는 가계에 더 크게 작용하게 될 것이다. 또한 주택담보 대출의 원리금 상환 만기도래가 올해 상반기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도 가계의 부담을 확대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다. 하지만 가계부채 문제가 금융위기로 확산되거나 소비의 급격한 위축으로 이어지는 등 우리 경제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된다.  
 
가계부채와 관련하여 정책적으로 다음의 점들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첫째, 가계부채 규모의 적정성을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계부채의 규모 자체를 목표변수로 하여 이를 제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둘째, 부동산 가격은 가계부채 위기를 촉발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변수인만큼 가격에 투기적 요인이 포함되지 않는가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것이다. 또한 부동산 가격의 실질가치를 급격하게 변동시킬 우려가 있는 변화들, 예를 들어 금리의 급격한 상승이나 중장기 경제성장률 전망의 급락 등이 있을 경우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할 것이다. 셋째, 금융기관들이 자산리스크를 제대로 평가하고 있는지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있어야 할 것이다. 작은 규모의 금융기관의 부실이 전체로 확산될 수 있는 만큼 스트레스 테스트 등을 통해 개별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감독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 소비의 과열여부도 주시해야 할 것이다. 가계부채와 관련된 미시적인 통계들을 바탕으로 부채가 소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보다 정밀한 분석이 요구된다.   <끝>

◎떠오르는 녹색자원에 주목하자

LG경제연구원 '떠오르는 녹색자원에 주목하자'

저탄소 녹색성장을 뒷받침하는 녹색자원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략적 중요성이 높은 녹색자원에서는 자원민족주의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장기적으로 공급 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절실하다. 
 
 
지구 온난화 방지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하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이 선진국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경우에는 신재생 에너지 산업 등 녹색산업이 주요 성장 동력으로 정착되고 가정이나 사무실의 녹색화가 진전되면서 우리 경제와 생활 모습 역시 상당 부분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는 에너지와 제품을 구성하는 자원의 수요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저탄소 녹색성장은 장기적으로 자원 가치도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화석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급격히 낮아지기는 어렵지만 신재생 에너지의 사용 확대 등과 함께 리튬, 희토류 등의 녹색자원이 상대적으로 각광을 받게 될 것이다. 이들(<표 1> 참조) 녹색자원 없이는 태양전지, 전기 자동차 등의 차세대 녹색산업도 성장할 수가 없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뒷받침하는 녹색자원  
 
작년 말에 개최된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코펜하겐 회의)는 원칙적인 합의에 그쳤지만 앞으로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고 석유 부족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정부간기후변화협의체(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IPCC)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증가세가 현 수준을 이어간다면 금세기 말에는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에 비해 최대 6℃ 가까이 오를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MIT는 5℃ 이상 상승(52% 확률)을 예상하고 있다. 환경경제학자인 스턴 교수(런던 정경대)와 노드하우스 교수(예일대)는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6℃ 상승할 경우 세계 GDP 대비 환경 피해액이 각각 6.6%와 8.7%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그림 1> 참조).  
 
또한 원유 공급이 중장기적으로 부족해질 것이라는 예상도 세계 경제의 미래를 더욱 암울하게 만들고 있다. IEA와 EIA 등 주요 에너지 전문기관들은 신규 대형 유전의 발견이 부진한 가운데 개도국을 중심으로 석유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원유 공급 부족 사태가 초래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구 온난화, 원유 공급 부족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탄소 배출량 절감, 신재생 에너지 사용 확대 등 저탄소 녹색성장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친환경 성장 기조 확대는 녹색자원에 대한 의존도를 더욱 높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녹색자원 수요, 2015년부터 빠르게 늘듯   
 
저탄소 녹색성장 확산에 따른 친환경 기술들의 발전은 녹색산업의 가격 경쟁력을 높혀 정부의 특별한 지원 없이도 자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미국에 소재한 신흥 기술 및 산업 예측 전문 기관인 TechCast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력 저장 부문의 기술이 2020년 이전에, 대체 에너지, 전기 자동차, 스마트 그리드 부문의 기술이 2025년 이전에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그림 4> 참조).  
 
따라서 주요 녹색산업의 부품 분야와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에서 녹색자원이 새로이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저탄소 녹색성장에 큰 역할을 담당할 녹색산업의 주요 부품으로는 그린 자동차용 전기 모터, 발전용 모터, 태양전지용 패널, 2차 전지, 배기가스 저감 장치, LED 등을, 신재생에너지로는 태양 에너지, 풍력 에너지, 바이오매스 에너지, 연료전지 등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러한 주요 부품들의 핵심 원료인 실리콘, 니켈, 리튬, 인듐, 희토류 등의 희소금속과 신재생에너지를 위한 태양, 바람 등의 자연 자원, 사탕수수, 콩, 야자열매, 녹조류 등의 식물 자원 등이 녹색자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녹색자원에 대한 수요는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IEA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바이오매스 제외)와 바이오 연료의 수요가 각각 400%, 286%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석유는 22.4% 증가 예상). 또한 산업 컨설팅 기관인 TRU Group, 시장 조사 기관인 Research and Markets는 2020년까지 리튬과 희토류의 수요가 2차 전지, 풍력 발전기,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보급 확대로 인해 135%, 233%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그림 5> 참조). 앞서 살펴본 TechCast의 기술 전망에 따르면 희토류, 리튬, 니켈, 코발트 등의 수요는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본격적으로 양산되는 시점인 2015년부터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그림 4> 참조). 또한 2020년 초부터는 인듐, 셀레늄, 몰리브덴 등의 수요가 대체 에너지의 그리드 패리티 진입으로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전략적 중요성 확대되는 리튬, 인듐, 희토류, 백금족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녹색자원 중에서도 특별히 눈여겨 봐야 할 자원들이 있다. 희소성, 공급 불안정성 등 공급 여건에 따라 자원의 가치가 특별히 높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표 1>에 나온 광물들을 대상으로 가채연수(Reserve Production Ratio, R/P 비율), 3대 매장국 비중, 3대 생산국 비중 등을 통해 희소성과 공급 불안정성을 평가하였다. 가채연수가 낮을수록 광물의 희소성이 높아지며, 생산 및 매장 집중도가 높을수록 공급 불안정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평가 결과, 희소성에서는 리튬(가채연수, 10.7), 인듐(24.1)이 높게 나왔다. 또한 3대 매장국 비중 기준으로는 백금족(98.7%), 리튬(90.7%)이, 3대 생산국 비중 기준으로는 희토류(99.5%), 백금족(90.1%)이 높게 나왔다(<그림 6> 참조). 이를 종합해 보면 희소성 측면에서는 리튬과 인듐이, 공급 불안정성 측면에서는 희토류, 백금족(백금, 팔라듐) 등이 특히 불안정한 녹색자원이라 할 수 있어 이들 자원에 대한 전략적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칠레 등이 녹색자원 부국으로 등장   
 
전략적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녹색자원들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중국, 칠레,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이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 녹색자원 부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녹색자원 부국들은 녹색자원을 통해 녹색산업 육성 및 경쟁력 강화를 계획하고 있다.  
 
확인매장량을 기준으로 리튬 부국으로는 칠레와 중국, 인듐 부국으로는 중국, 희토류 부국으로는 중국과 구소련 국가 및 미국, 백금족 부국으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러시아가 있다(<표 2> 참조). 특히 중국은 리튬(생산량 세계 3위), 인듐(생산량 세계 1위), 희토류(생산량 세계 1위) 등 세 종류의 주요 녹색자원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어 세계 최대 녹색자원 부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또한 볼리비아는 리튬 매장량이 추정매장량 기준으로 세계 매장량의 절반(49%)이나 되기 때문에 경제성이 확보되고 개발 기술이 발전한다면 세계 최대 리튬 부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주목 받고 있다.  
 
녹색자원 부국들은 풍부한 녹색자원을 통해 국내 녹색산업의 육성과 경쟁력 강화, 해외 자본 유치 등에 주력하고 있다. 세계 최대로 추정되는 리튬 매장지(우유니 소금사막)를 보유한  볼리비아는 리튬 개발을 위해 해외 자본 유치를 희망하고 있으며 2018년까지 자동차 배터리용 리튬 가공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중국의 경우 국내 녹색산업에 희소금속을 우선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희소금속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희소금속 수입을 중국에 크게 의존하는 나라들로서는 수급 차질을 겪으면서 녹색산업 경쟁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녹색자원에서 고개 드는 자원민족주의 
 
이러한 녹색자원 부국 중에서 중국, 러시아, 볼리비아 등을 중심으로 녹색자원에 대한 자원민족주의가 본격적으로 대두될 전망이다. 자원민족주의는 자원 개발 투자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자원 생산 단가의 상승을 발생시킨다는 점에서 자원의 공급 부족이나 가격 상승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이다.  
 
희소금속 세계 최대 생산국인 중국은 희소금속에 대한 외국 기업의 자원개발 참여 제한에 이어 지난 해 9월부터는 희토류의 수출 제한을 강화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는 녹색자원에 대한 자원민족주의를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은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호주 등에서 광물 기업 인수를 시도하면서도 볼리비아와 자원개발 협력을 강화하는 등 공급력 확대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에너지 자원을 중심으로 자원민족주의를 추구하고 있는 러시아와 볼리비아는 녹색자원에 대해서도 동일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볼리비아는 2009년 초에 헌법 개정을 통해 리튬 자원을 국유화하였고, 러시아는 2008년에 지하자원법을 개정하면서 자원개발 통제를 강화한 바 있다.  
 
이에 대응해 일본은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의 중소형 녹색 자원국을 대상으로 자원개발에 노력하고 있으며 미국은 채산성 부족으로 폐쇄했던 광산의 재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의 Malycorp는 채산성 부족으로 가동을 중지했던 Mountain Pass 광산을 재가동하여 2012년부터 희소금속을 생산할 계획이다. 일본의 경우, ODA(정부개발원조) 등 정부의 자원외교를 바탕으로 인도,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와 잠비아,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국가들을 중심으로 녹색자원의 개발과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일본은 폐기물에서 희소금속을 추출하는 도시광산 개발을 확대하면서 녹색자원의 재활용에도 적극적이다.  
 
녹색자원 개발 역량의 강화 필요   
 
저탄소 녹색성장의 밑거름이 될 녹색자원은 장기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자원민족주의로 공급 확대가 부진해지는 등 공급 불안정성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희소금속 자급률이 12%에 머물고 있어서 녹색자원의 전략적 중요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  
 
우선, 녹색자원 수요가 본격적으로 확대되어 전세계적으로 개발 경쟁이 더욱 가열되기 이전에 녹색자원 개발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하여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의 중소형 녹색자원 보유국을 대상으로 리튬, 인듐 등 전략적 중요성이 큰 녹색자원에 대해 우선적으로 개발하는 선제적인 개발 계획도 고려해 볼만하다.  
 
다음으로는 희소금속 개발 및 가공 역량을 적극 강화해야 할 것이다. 녹색자원에서 개발 경쟁이 고조되면 희소금속 가공 기술력은 큰 경쟁력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자원 보유국들이 기술 전수를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녹색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해서 실천 가능한 분야를 중심으로 중장기 기술 개발 로드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또한 희소금속의 수급 통계 구축이 필요하다. 수급 통계는 수요 예측의 정확성을 높이면서 수급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통계가 정기적으로 집계되고 있는 반면, 희소금속에 대해서는 그러하지 못한 실정이다.  
 
한편 희소금속의 가격 상승과 재활용 기술의 발전 등으로 채산성 확보 가능성이 높아진 도시광산의 활성화도 필요하다. 도시광산 활성화는 희소금속의 자급률을 높여주고, 국내 도시광산 활성화 과정에서 습득한 기술, 운영 능력은 해외 도시광산 개발 참여 시 경쟁력으로 활용될 수 있다. 도시광산 활성화를 위해 희소금속 재활용 기술력을 강화하는 등 재활용 시스템의 기반을 다지는 노력이 필요하다.   
 
끝으로 신기술 개발에 따른 녹색자원의 수요 변화에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특히 예상하지 못했던 획기적인 신기술이 개발될 경우에는 녹색자원의 가치가 크게 변할 수 있다. 따라서 신기술 개발 동향, 녹색자원 수요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또한 리튬, 인듐 등 희소 녹색자원을 대체하는 기술 개발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      <끝>

2010년 2월 6일 토요일

사건실화 "포스카인드-The Fourth Kind"


당신이 믿던 못믿던 본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 되었습니다.
스릴과 공포의 경계를 맛보고 싶다면 한번은 봐야할 영화이며, 이와 비견할 만한
영화로는 '파라노빌 액티비티'가 있습니다.

일단 2009년 10월 미국에서 개봉되었으며, 국내개봉은 이달 25일 입니다.
미드 X파일을 좋아했던 분들이거나 호기심이 강하신 분들이 본다면 좋아할 영화지요^^
아마도 개봉시 여러가지 추측화 화제를 불러들이며 이슈화 될거란 생각과 실화의
주인공과 배우들이 실화를 바탕으로 연출한 2개의 화면을 동시에 비추면서 스릴은
극대화되며, 동시에 당신의 심장 박동도 2배로 뛸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 해석이 틀려지며, 마치 귀신을 믿느냐 않믿느냐의 2분법 해석과
같은 느낌이랄까? 또한 외계인과 UFO의 진실이 화두가 되어질 영화로 보여집니다.

조금더 생각해보면 외계인은 동양인들을 싫어한다? 라는 생각이 문득 들게만들어 지네요^^
심령술적인 면에서 보면은 한국의 귀신과 영화에서 나오는 외계인은 비슷한 느낌을
받게하며 이들이 만약 싸움을 한다는 가정시 과연 누가 이길까?하는 다소 엉뚱한 생각까지..

나름의 평점을 준다면 ★★★★☆ 별4개반을 줍니다. 

현금으로 꼬시는 신문구독의 피해

몇 년 전부터 신문구독자 없어서 각 신문사들마다 구독자 모집에 힘을 쓰고 있는데
그들의 애독자 모집의 마케팅 방법을 보면 두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첫째, 경품마케팅
구독자를 모집하기 위한 여러가지 선물(경품)들을 좌판식으로 펼쳐놓아
지나다니는 주부,30대 후반 이상의 남자들을 타켓으로 한다.
선물들은 대게 인형,도자기,가전제품 등등...


둘째, 현금마케팅
아파트 내에 영업인이 현금을 들고 5~7만원 사이를 봉투에 넣어서
지나다니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끈질기게 붙들어 돈으로 유혹

예전부터 신문구독은 하기는 좋으나 구독 해지시 엄청나게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현금을 받고 구독시 해지하기란 만만치 않다는데 그 달콤한 유혹이 강하다.

현금 유혹으로 영업인하는 행동
현금 7만원을 쥐어주며, 6개월 동안은 꽁짜라고 하며, 신문사 해피콜로 전화가 올시 무조건
YES라고 말 할것을 당부한다. 그러면서 해지할땐 언제든 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영업인
본인에게 전화하라고 한다.(이것은 아주 위험한 트릭이다.)

영업인의 유혹에 속아 신문고독에 따른 피해사례
한번 구독하면 기본 6개월은 무료로 보고 난 뒤 1년간 1만5천원의 유료 구독을 의무화 해야한다.
만약 해지시 6개월간 무료로 본 가격과 현금 7만원을 합한 20만원 상당의 해지비를 내야하는
불이익을 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문사 영업소와 전화 해지시 6개월간 무료로 구독한 뒤 해지는 어렵다.
막상 영업소에서 영업인들에게 어떻게 교육하고 영업하라는 하는지는 모르지만
필드 영업인들은 거의 속이면서 영업을 한다고 봐야한다.
영업소와 통화시 영업하는 사람이 6개월 무료 구독후 해시신청이 마음대로 되느냐는
질문에 해지할 수 있다고 대답한다. 그러나 이런 얘기를 영업소 사람에게 말해주면
영업했던 사람에게 모든것을 뒤집어 씌운다.(어쩜 맞는 이야기 일수도....)

이렇게 신문 구독을 하면 꼼짝없이 1년6개월(18개월)을 어쩔수 없이 봐야한다.  


막상 신문 구독시 신문내용의 뉴스들은 그다지 구독자들에게 신선함을 주지않는 다는데에
있으며, 그들의 사설을 보고 있으며, 정치적 영향이 짙게 썩여있어서 오히려 신문구독에
눈살을 짚불이게 되는 이유가 된다.

또한 현대에 있어서 무료 조간 석간신문들이 있어서 메이져 일간 신문들이 판매가
않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신문 편집인들은 시대가 흘러가도
구독자들의 눈높이에 발맞추지 않고 있기에 구독이 늘어나지 않으며 오히려 계속적인
감소되는 이유를 파악하지 않는듯하다.

신문사들은 왜? 구독자들의 눈 높이를 맞추지 못하는 것일까?
계속되는 구독자 감소를 멈출수 없는 방법은 없을까?
10년 후 메이져 신문사들의 신문이 발행되고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아무튼 현재 신문사들의 구독 마케팅은 진화되어야 한다.
이를테면 전용선 회사들의 결합 상품으로 제휴를 한다던지....
할인 정책으로 가야 한다던지 다른 상품군과의 연계를 해야만이 구독자를 늘일수 있다고 본다.
또한 현대인들이 무엇을 더 궁금해 하는지에 대한 니즈를 다양한 각도로 생각해서 그에 맞게끔
발행되어야 만이 신문사들이 살아 남을 수 있는 생존방식이라 할 수 있다.

2010년 2월 4일 목요일

◎정신 건강, 이제 사회적 관심 높일 때

LG경제연구원 '정신 건강, 이제 사회적 관심 높일 때'

건강이라고 하면 흔히 신체적인 건강(Physical Health)를 생각한다. 그러나 정신적인 건강(Mental Health)이 좋지 않으면, 신체적 건강도 별 의미가 없기 마련이다. 몸을 움직이는 정신이 병들게 되면,그 몸이 제 기능을 다하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정신 건강의 현황과 함께 그 개선을 위한 방향을 살펴본다. 
 
 
몇년 전 KBS의 추적 60분은 ‘우울증의 공포’ 편에서 심한 우울증을 겪다가 자신의 딸을 죽인 한 여성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그 여성은 우울증을 앓으면서 여러 번 자살을 시도했었고 몇 번의 실패 끝에 ‘딸을 죽이면 나도 사형되어 이 고통이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여 범행을 저질렀다고 한다. 심각한 수준의 정신 질환(Mental Disorder)은 자기 자신을 파괴하는 것만 아니라 가정, 직장, 사회 등 주변까지도 같이 파괴하곤 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정신 질환이 사회 전체에 미치는 비용 손실은 암보다도 크다고 한다. 즉 한 사회의 생산성에 있어 정신 질환이 암보다도 더 위협적인 요소라는 것이다. 이는 정신 질환으로 인해 간접적으로 소요되는 사회·경제적인 비용이 다른 어떤 질병보다도 크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정신 질환의 간접 비용은 직접적인 치료비의 6~7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정신 건강 개선을 위한 빠르고도 적절한 대처가 미흡할 경우, 그 사회의 지속적인 성장이나 생산성 제고는 상당히 어려울 수 있다. 미국, 유럽 등 여러 선진국들이 자국의 정신 건강 함양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최근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정신 질환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라며 신체적인 건강에 대한 관리 못지않게 정신적인 건강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리를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한민국, 정신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총진료비 자료(2002년~2007년)에 따르면 국내 21대 질병군 중 ‘암’과 근소한 차이이기는 하나 ‘정신 및 행동 장애’가 가장 크게 증가(연평균 18.7%)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림 1> 참조).
연령별로 보면 10~19세 사이 청소년의 정신 질환이 많이 늘어났는데, 치매와 알코올에 의한 증상을 제외하면 청소년 정신 질환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그림 2> 참조). 이러한 청소년 정신 질환 문제는 다른 연령층의 정신 질환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우리 사회에 더욱 큰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높다. 정신 질환은 다른 질병에 비해 재발률이 높은 질병인 만큼, 청소년들의 정신 질환이 높아진다는 것은 향후 정신 질환이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로 고착화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정신 질환자 실제 규모는 훨씬 크다 
 
더구나 우리나라의 실제 정신 질환자 규모는 표면적으로 나타난 것보다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2006년 보건복지가족부의 ‘정신 질환 역학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신 질환이 생겼을 때 정신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비율은 약 11% 수준에 불과하다고 한다. 대다수는 주변의 시선 등을 의식하여 정신과 진료를 기피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하면 정신 질환의 총진료비 규모는 암의 38% 수준 정도로 나타나지만, 잠재적인 규모까지 고려해 보면 암의 진료비 규모에 못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향후 이러한 잠재된 정신 질환자들까지 병원을 찾게 될 경우 정신 질환 관련 의료비 증가 추세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신 건강과 직결된 사회적 문제들도 증가 
 
정신적인 문제는 행동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개인의 문제에서 가정의 문제, 직장의 문제, 사회의 문제 등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정신 건강과 긴밀히 연계되어 있는 주요 사회적 현상들의 최근 추이를 몇 가지 살펴보자.  
 
1. 자살 (Suicide) 
 
한 사회의 정신 건강의 현 주소를 나타내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로 간주되는 자살률을 보면, 불명예스럽게도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림 3> 참조). 2003년 1위를 차지한 이후 현재까지 5년 이상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더구나 자살 증가율 역시 다른 국가들은 줄거나 소폭 상승한 것에 비해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큰 폭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나이가 많을수록 자살률이 높게 나타난다. 10년 전과 비교해 보면 전반적으로 자살률이 높아진 가운데, 고령일수록 자살률이 더욱 많이 증가했다. 2008년 기준으로 보면 인구 10만 명당 무려 112.9명이 자살을 선택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나이가 들수록 사회적으로든 경제적으로든 잘 살아가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준다.  
 
자살이란 대개 희망이 없는 절망의 상태에서 선택하는 극단적인 방법이기에 이를 선택한 개인에게도 불행한 일이지만, 살아 남은 사람들에게도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인의 자살을 가까이에서 경험한 사람들은 물론이고 간접적으로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 역시 적지 않은 충격을 받게 된다. 흔히 이들을 ‘자살 생존자(Suicide Survivor)’라고 부르는데, 이들은 일반 사람들보다 자살을 시도할 확률이 훨씬 높다고 한다. 우리나라와 같이 자살률이 높은 경우,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자살이 지속적으로 확대 재생산될 가능성이 많다. 특히 노인들의 자살은 젊은 사람들에게 ‘나 역시 저렇게 되는 것 아닐까, 열심히 살아도 별로 희망이 없는 것 아닐까’하는 불안감이나 우울감을 더욱 크게 안겨줄 수 있다.  
 
2. 폭력 (Violence)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사회에서 찾아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대표적인 현상은 약자에 대한 폭력이다. 자신이 당하는 정신적 고통을 ‘폭력’이라는 형태로, 자신보다 약한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는 것이다. 사회적 약자의 대표적 집단인 아동·청소년에 대한 폭력 현황을 살펴보자.  
 
보건복지가족부의 ‘2008년 전국 아동 학대 현황 보고서’ 자료에 따르면, 아동 학대 상담 신고 건수가 2001년 2,606건에서 2008년 7,219건으로 무려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 중 실사에 의해 명백한 아동 학대 사례로 판정된 건수는 2001년 2,105건에서 2008년 5,578건으로 역시 약 3배 정도 늘어났다. 대부분 부모에 의한 학대다 (<그림 4> 참조).  
 
연령별로 살펴보면 피해 아동의 73%가 12세 이하의 아이들이다. 이를 초과하는 연령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피해 건수가 줄고 있다. 폭력에 대해 저항하기 어려운 초등학생 이하의 아이들에게 학대가 중점적으로 가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폭력이 문제가 되는 주요 이유는 피해자가 정신적인 질환을 겪게 될 확률이 높을 뿐 아니라, ‘폭력은 폭력을 낳는다’는 말이 있듯이 또 다른 폭력의 가해자로 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부모로부터 학대 받은 아이는 자신이 받은 스트레스를 또 다른 약자에게 폭력이라는 동일한 방식으로 푸는 것이다. 결국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시간이 갈수록 폭력 때문에 정신이 멍드는 피해자와 가해자는 더욱 늘어날 수 밖에 없다.
 
3. 중독 (Abuse/Addiction) 
 
정신적인 고통이 심해질 때 사람들이 선택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중독’이다. 자신이 처한 현재의 상태를 잊기 위해 무언가 다른 대상에 몰입하는 것이다. 이때 생산적인 활동보다는 학교나 직장, 가정의 문제를 쉽게 잊을 수 있는 자극적인 대상에 빠지는 경향이 많다. 대표적인 것들이 도박, 인터넷 게임, 알코올, 약물 등이다.  
 
최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서 발표한 ‘2008년 사행산업 현황’에 따르면 카지노, 경마 등 사행산업의 매출액과 이용객 수는 2000년 이후 크게 성장했다 (<그림 5> 참조). 카지노의 경우 매출액은 2000년 4,289억 원에서 2008년 1조 8,526억 원으로 4.3배 증가했다. GDP 대비 사행산업 전체의 순매출 비율은 0.67%로 주요 OECD 국가 평균(0.58%)을 넘어섰고, 미국(0.69%)과 유사한 수준이다. 가계 가처분 소득 대비 비중을 따지면 오히려 미국보다도 높다. 중증으로 도박에 중독된 성인 비중도 약 9.5%로 타 국가 대비 전반적으로 높다. 적정 수준의 도박이나 게임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휴식을 주기도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 사람들이 도박에 몰입하는 수준은 다소 과도한 것으로 보인다.  
 
아동·청소년들의 인터넷 게임 중독 현상도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등학생의 14%, 중학생의 45%, 고등학생의 36%가 하루 평균 2시간 이상 게임을 한다고 한다. 이 중 게임을 하면서 욕설 등 폭력성을 보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러한 인터넷 게임 중독을 ‘마약 중독과 같은 질환’이라고 발표하며 조속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박, 인터넷 게임 등 일단 무언가에 중독되면 거기에서 빠져 나오기란 쉽지 않다. 그 자체가 주는 자극적인 즐거움 때문이기도 하지만, 빠져들면 빠져들수록 다시 현실로 돌아가는 것에 더욱 두려움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문제를 해결해야 할 당사자가 현실 도피한 상태에서 상황은 예전보다 더 악화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두려움과 괴로움 때문에 도박 등에 더 몰입하게 되고 다시 더 괴로워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스트레스, 우울증, 죄책감 등 정신적인 문제는 더 심해지기 마련이다.  
 
사회적으로 미치는 파장 역시 적지 않다. 예를 들어 도박 같은 경우는 금전적 문제, 가사 소홀 등으로 인한 가정 파탄에서부터 직장 공금 횡령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쇄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곤 한다.
 
정신 건강의 개선, 무엇이 필요할까?  
 
정신 건강은 단순히 병원에서 몇 번 치료를 받는다고 금새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의해 주로 문제가 생기는 신체적인 건강과는 달리, 정신 건강은 사회적인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실제로 ‘정신적인 문제 때문에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았는데, 퇴원해서 집에 돌아오니 다시 발병하더라’와 같은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렇기에 세계보건기구나 세계 각국의 정신 건강 전문가들은 커뮤니티(Community) 중심의 치료를 강조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정신병원 장기 입원 중심의 치료에서 커뮤니티 중심의 치료로 변모해 나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향후 이러한 정신 건강 개선을 위한 여러 변화 노력들이 좀 더 가속되고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 필요한 사항들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포인트들을 중심으로 몇 가지 살펴보자.  
 
1. 정신 질환 치료에 대한 인식 변화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신적인 문제로 치료를 받으러 가는 것을 매우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마음의 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정신과나 상담 센터를 찾지 않는다. 당사자뿐 아니라 가족들까지도 나서서 만류한다. 주변에서 이상하게 보진 않을까 걱정하기 때문이다. 차라리 점집을 가고 만다. 또 많은 사람들은 정신적인 문제를 ‘의지의 문제’로 생각하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증에 걸리는 것은 모두 다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신 건강의 개선을 위해선 먼저 정신 질환 치료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즉 정신적인 질환도 신체적 질환과 마찬가지로 체계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예를 들어 우울증으로 의심되는 증세가 지속된다면 ‘좀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며 병을 키우기 보다, 감기에 걸렸을 때처럼 ‘병원에 가봐야겠다’라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다양한 홍보 활동들이 필요하다. 미국에서는 각종 홍보 활동과 대대적인 캠페인을 통해 1990년대 10% 수준에 불과하던 정신 건강 관련 의료 서비스 이용률을 2000년대 초반 약 28% 수준까지 끌어올렸다고 한다.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정부는 물론 의료계, 기업 등 사회의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 국민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여러 경로를 통해 자주 정신 건강 관련 정보를 접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정부는 대중 매체 광고나 각종 이벤트를 주로 진행하고 의료계는 정신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각종 PR 활동을 하며, 기업은 작게나마 상징적으로 정신 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과 같은 활동을 할 수 있다.  
 
특히 기업들의 경우, 이러한 활동을 ‘정부가 할 일’로 생각하거나 ‘당장 먹고 살기 어려운 상황에서 정신 건강 운운하는 것은 사치’와 같이 생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는 구성원들의 생산성 손실을 고려하면 단순히 ‘정부의 일’이라든가 ‘사치’로 생각할 문제는 아닌 듯하다. 2000년 미국 예일대가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울증에 걸린 직장인은 건강한 직장인보다 2배나 많은 결근률을 보이고 출근하더라도 일에 집중하지 못해 그 생산성 손실은 무려 7배에 이른다고 한다. 미국 기업의 대다수는 구성원 심리 상담 등을 지원하는 EAP(Employee Assistant Program)를 적극 운영하고 있는데, 그 이유도 여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일본 기업 역시 EAP를 도입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소니의 경우 본사에 정신과 의사, 임상심리사를 고용하고 있으며 사유를 알 수 없는 결근 등이 발생하면 상담과 치료를 권고하거나 직접 제공한다.   
 
2. 치료 비용에 대한 부담 경감 필요 
 
정신 건강 관련 의료 서비스가 활성화되는 데 있어 가장 큰 장애 요인 중 하나는 비용 문제다.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정신 의료 서비스는 그 특성상 물리적인 치료보다 심리적인 상담 치료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부분은 모두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그런 만큼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시간당 적게는 약 5만원 정도에서 많게는 10만원을 넘어가기도 한다. 일반 서민들이 선뜻 지불하기에 적은 금액이 아니다. 더군다나 심리 상담의 경우 1회성으로 끝나기 어렵다. 스트레스나 우울증으로 상담할 경우 한번 대화를 나누었다고 해서 문제가 일거에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스트레스나 우울증의 해소를 위해서는 본인의 사고 방식이나 습관, 타인의 언행에 대한 대처 능력 등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데, 이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치료 비용은 소비자들에게 더 큰 문제로 다가온다.  
 
치료 비용의 경감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신 질환 영역에 대한 보험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공보험 재정 현황 등을 고려했을 때, 공보험 만으로 해결하기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공보험 재정은 지금 현재의 보험 대상 질병에 대해 보험금을 지급하는 데도 급급한 상황이다. 잠재적 수요가 큰 정신 건강에 대해 공보험으로 모두 급여하도록 하는 것은 분명 무리가 있다. 대안은 상당 부분 민간 보험에서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보험 회사들의 경우 정신 질환에 대한 보험 상품들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다만 정신 질환의 경우 사안에 따라 장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문제점 때문에 일반적으로 10회 코스, 1개월 코스 등 상담 횟수나 기간에 제한을 두고 있는 경우가 많다. 향후 국내에도 이런 민간 보험 상품이 도입되어야 정신 건강 의료 서비스의 활용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 전문 인력의 지속적 확충 
 
치료 비용과 더불어 전문 인력의 부족도 문제다. 정신과 의사, 상담 심리사 등을 비롯하여 우리나라의 정신 건강 관련 의료 서비스 제공자 수는 미국, 일본 등 타 국가에 비해 상당히 부족한 편이다 (<그림 6> 참조). 실제로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려 해도 적당한 전문의를 찾아보기 어려울 뿐 아니라 주변에서 상담 심리사들이 운영하는 상담 클리닉을 찾아보기도 쉽지 않다. 민간 영역 뿐 아니라 공공 영역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학교의 경우 학생들을 위한 상담 교사 확충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소비자들의 니즈가 있어도 시의적절한 의료 서비스 제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정신 건강 개선은 요원한 일일 수 밖에 없다.  
 
전문 인력 확충을 위한 방법으로는 무엇보다 의료 서비스 제공 자격을 가진 유휴 인력들을 시장으로 유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특히 심리 상담과 같은 분야는 여성 인력들이 많은데, 상당 수가 가사 일을 주로 하면서 파트 타임으로 용돈벌이 삼아 일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는 본질적으로 개업을 해 봐야 별로 소득이 없기 때문에 시장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적정한 수준의 보상이 주어지지 않으면 사람들은 차라리 일을 하지 않기 마련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앞서 말한 소비자들의 인식, 비용 문제 등의 조정을 통해 시장의 저변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면서, 서비스 제공자에게 다양한 세제적 지원이나 혜택 등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도 필요하다.  
 
추가적으로 고려 가능한 방법은 신규 공급을 빠르게 늘리는 것이다. 최근 ‘향후 전망이 밝다’는 이유로 정신과에 지원하는 전공의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등 공급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양질의 고급 인력을 짧은 시간에 제공하기엔 한계가 있다. 공급량이 적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전문 자격을 획득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의사는 물론이고 국내 상담 심리 전문가의 경우, 한국심리학회가 부여하는 자격증을 확보하려면 거의 의사 수준에 못지 않는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예컨대 상담 심리 전문가 자격증 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상담 분야 박사인 경우 상담 경력 1년, 석사인 경우 상담 경력 3년, 비상담 분야 석사인 경우는 상담 분야 박사 학위에 입학한 후 상담 경력 3년 등의 자격 요건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시험을 보기 위한 기본 자격 요건을 갖추기까지 대학 입학 이후 최소 9~10년이 걸리는 것이다. 엄격하게 인재를 육성·선발한다는 기본 원칙을 충실히 지키되, 그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전문 인력 확충을 위한 하나의 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4. 뇌 연구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 
 
정신과, 심리 상담 등 전통적인 영역의 정신 의료 서비스 전문 인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중장기적 관점에서 뇌 분야에 대한 투자가 과감히 이루어져야 한다. 이제 마음의 병이 단순히 정서나 감정상의 문제만이 아니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본질적으로 마음의 병은 뇌의 병이라는 것이다. 즉 뇌의 생체적 기능이 항상 최적 상태로 유지될 수 있다면 정신 질환은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한 신경과 전문의는 “마음은 가슴이 아니라 머리에 있다. 정신 질환은 순전히 생체 조직적인 문제이며 신경망이 엉킨 결과다”라고 단언하기도 한다.  
 
주요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관점에서 뇌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은 1990년 ‘뇌 연구 10년(Decade of Brain)’이라는 법안을 만들어 꾸준히 투자해 왔으며, 유럽 역시 1991년부터 EU 차원에서 뇌 연구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일본도 1993년 ‘뇌의 시대(Century of Brain)’를 선언하고 1997년부터 뇌 과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학계 역시 뇌 연구에 적극적이다. 미국 하버드 대학의 경우 1993년부터 ‘심리-뇌-행동’의 분야를 엮은 MBB(Mind Brain Behavior) 과정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은 기존의 심리학뿐 아니라 생물학과, 컴퓨터과학과, 과학사학과를 묶어 교과를 운영한다. 전통적인 심리학만으로는 뇌 과학 영역을 탐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8년 ‘뇌 연구 촉진법’이 제정되었다. 그러나 2007년에 이르러서야 설립 추진 위원회가 구성되는 등 다른 선진국에 비해 출발이 많이 늦었다. 학계에서도 고려 대학교의 ‘뇌 기반 심리학 사업단’ 등 2000년 전후 무렵부터 뇌 연구에 대한 구체적인 움직임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정부 차원의 전체적인 투자 규모도 아직 미국이나 일본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정신 질환에 대해서는 앞으로 뇌의 기능과 연계된 연구가 더욱 확대되고 치료 방법도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가 다른 선진 국가들에 비해 출발은 다소 늦었더라도 국내의 정신 질환 문제, 더 나아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차원에서의 정신 질환 문제에 대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으려면 보다 과감한 투자가 필요할 것이다.  
 
지난 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발표한 ‘OECD 국가 행복 지수’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는 30개 회원국 중 25위를 차지했다.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가 연구한 ‘OECD 국가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비교 연구’ 결과에서 우리 어린이와 청소년의 주관적 행복감은 비교 대상 20개 국가 중 꼴찌였다. 세계 경제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마음은 가난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  
 
마음의 병은 신체의 병과는 달리 빈부 격차, 교육 수준, 경쟁의 강도 등 다양한 사회·구조적인 요인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뇌 연구 등 새로운 분야의 의료 기술 및 의약품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심리 상담을 비롯하여 명상, 레저 프로그램 등 사람들의 마음을 정서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서비스 분야의 성장도 함께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서민들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보험 체계를 구축하는 등 각종 지원 시스템도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 마음의 병을 야기하는 근원적인 사회·구조적 문제에 대한 대처를 위한 사회 안전망을 강화해 나가는 작업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들이 유기적으로 엮여 나가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정신 건강은 점진적으로 개선되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끝>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S·M·A·R·T 해야 한다

LG경제연구원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S·M·A·R·T 해야 한다'

2010년이 모바일 인터넷 활성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스마트폰의 대중화, 앱스토어의 활성화, 저렴한 정액 데이터요금제의 등장, Wi-Fi의 개방 등으로 그 동안 모바일 인터넷 확산을 방해했던 장애물들이 제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계 최고 수준의 유선인터넷 환경을 자랑하는 국내의 경우,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가 유선인터넷 서비스를 그대로 모바일 인터넷으로 옮겨오는 차원에 그친다면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가 2010년을 진정한 모바일 인터넷 활성화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유선인터넷과 차별화된 모바일 인터넷만의 서비스가 필요하다. 상황 인식(Situation-aware)을 통해 이용자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휴대폰의 다양한 기능과 인터넷 상의 서비스들을 유기적으로 융합(Mash-up)하여 니즈에 꼭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능동적(Active)으로 또는 수동적이더라도 신속(Rapid)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맞춤형(Tailor-made) 인터페이스를 통해 서비스를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스마트(SMART)한 서비스가 바로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의 지향점이라 할 수 있다. 
 
 
< 목 차 > 
 
Ⅰ. 모바일 인터넷 활성화에 대한 높은 기대
Ⅱ. 모바일 인터넷 이용 환경의 특징
Ⅲ.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의 5대 차별화 요소, SMART
Ⅳ. 맺음말
 
 
 
Ⅰ. 모바일 인터넷 활성화에 대한 높은 기대 
 
 
2010년 국내 통신 산업의 주요 키워드로는 모바일 인터넷 활성화, FMC(Fixed Mobile Convergence), 이종산업간 결합, 모바일 VoIP 등이 꼽히지만, 그 중 통신 시장 전망 보고서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키워드는 단연 ‘모바일 인터넷 활성화’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 3대 통신사인 통합LG텔레콤, KT, SK텔레콤 모두 ‘모바일 인터넷 활성화’를 통한 성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으며, 방송통신위원회에서도 ‘모바일 인터넷 활성화’를 2010년 통신 시장의 핵심 과제로 설정하였다. 그만큼 올해는 모바일 인터넷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높은 기대감으로 인해 포탈, 은행, 쇼핑몰 등 다양한 기업에서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하거나 확대 개편하고 있으며, SW 개발업체 및 개인 개발자들도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각종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여 앱스토어에 등록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는 단순히 유선인터넷 서비스와 동일한 서비스를 모바일 인터넷으로 이용할 수만 있게 하면 되는 것일까? 아니면 다른 무엇인가가 필요한 것인가?
 
모바일 인터넷 이용 환경의 개선 
 
최근까지 모바일 인터넷은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던 것이 사실이다. 국내에 모바일 인터넷이 최초로 도입된 것은 1999년이지만, 10년 이상이 지난 현재까지도 모바일 인터넷을 매일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약 5%에 그치고 있는데, 이는 전 국민의 약 60%가 유선인터넷을 매일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라 할 수 있다. 모바일 인터넷이 이렇게 오랫동안 활성화되지 못한 주요 원인으로 1MB당 3~4천원 가량 부과되는 비싼 데이터 요금과 모바일 인터넷을 사용하기에는 느리고 불편한 휴대폰, 이동통신사 중심의 폐쇄적인 플랫폼 등이 꼽히고 있는데, 최근 이러한 대표적 걸림돌들이 급속도로 제거되어 모바일 인터넷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이고 있다.
 
특히 모바일 인터넷 활성화에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되어 왔던 고가의 데이터 요금은 저렴한 정액요금제의 도입과 Wi-Fi 개방을 통해 크게 개선되어 가고 있다. 지난 2008년, LG텔레콤은 6천원에 1GB를 제공하는 OZ요금제를 출시하였고, 다른 통신사들 또한 저렴한 정액 요금제를 출시하기 시작하였으며, 최근에는 통신 3사 모두 1~2만원에 1GB를 제공하는 스마트폰 요금제를 출시하였다. 이는 과거의 데이터 요금에 비해 약 200~400배 가량 저렴해진 것이다. 또한, 스마트폰에만 장착되어 오던 Wi-Fi가 2010년부터는 일반 휴대폰에도 장착될 것으로 예상되어 고용량/장시간 데이터 송수신에 대한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고성능 CPU와 OS, 풀터치스크린과 터치 UI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모바일 인터넷을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단말 환경이 구축되고 있다. 스마트폰의 확산은 2009년 말 아이폰의 국내 출시 및 그에 따라 촉발된 스마트폰 보조금 경쟁으로 인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데, 시장조사기관의 예상치와 국내 통신3사의 예상치를 종합해 볼 경우 2010년에만 스마트폰이 185만대~400만대까지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급의 일반 휴대폰도 고성능 CPU와 풀터치스크린 장착은 기본이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모바일 인터넷을 보다 빠르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단말 환경은 지속적으로 확산될 것이 분명하다.
 
또한, 애플 앱스토어의 성공은 10여년을 난공불락처럼 버텨온 이동통신사의 폐쇄적 플랫폼을 자연스럽게 무너뜨리고 있다. 과거 모바일 인터넷으로 게임, 동영상 등의 컨텐츠나 모바일 뱅킹, 모바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Social Network Service) 등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동통신사의 승인을 얻고 이동통신망을 통하여 제공하여야만 했다. 그러나, 애플 앱스토어의 성공과 구글, 노키아, MS 등 다수의 경쟁업체 진입으로 인해 앱스토어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굳이 이동통신사를 통하지 않고도 개발자와 소비자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채널이 열리게 되었다.
 
2010년은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한 환경이 급속도로 개선되는 한 해가 될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이용 환경이 좋아진다고 해서 반드시 모바일 인터넷이 활성화 된다는 보장은 없다. 국내에는 유선인터넷이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기 때문이다.
 
유선인터넷이라는 강력한 경쟁자 
 
모바일 인터넷의 이용 환경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휴대폰 화면의 크기는 3~4인치 이상이 되기 어렵고, PC는 이미 2GHz 이상의 듀얼코어 CPU가 일반적으로 장착되고 있는 데 반해 휴대폰은 최근에야 1GHz 수준의 싱글코어 CPU가 장착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터치스크린 뿐만 아니라 쿼티(Qwerty) 자판이 추가적으로 장착되어 있다고 해도, 양손을 모두 자유롭게 사용하는 키보드 보다 편하게 문자를 입력할 수도 없으며, 마우스 보다 편하게 특정 부분을 선택할 수도 없다. 또한 3G 모바일 인터넷의 가장 저렴한 요금제라고 하더라도 일반적으로 월 3만원 가량의 요금만 지불하면 무제한으로 100Mbps급의 속도를 즐길 수 있는 유선인터넷과 비교하면 속도와 요금 모두 비교 불가능할 정도로 열세이다. 그리고 유선인터넷은 앱스토어와 같은 어플리케이션 유통 채널을 필요로 하지 않을 정도로 웹브라우저를 통한 서비스 이용이 활성화 되어 있다.
 
모바일 인터넷의 이용 환경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유선인터넷과 비교하여 속도, 요금, 편리성 등의 측면에서 상당한 격차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점이 국내에서 더욱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하는 이유는 우리나라가 보급률과 속도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유선인터넷 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조사 기관인 Strategy Analytics의 조사에 의하면 2008년 기준, 국내 가구의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은 95%로 전세계 국가 중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Akamai의 조사에서는 2009년 3분기 우리나라 초고속인터넷의 평균 속도가 전세계 평균치에 비해 8배 가량 높은 14.6Mbps로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고 수준의 유선인터넷 망으로 인해 국내 소비자들은 주요 생활 공간에서 언제나 빠르고 저렴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고정된 PC에서 이용할 수 있던 인터넷 서비스를 원하는 곳이면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에게 주는 가치는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짧은 이동시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 생활 공간에서 우수한 품질의 유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국내 환경을 고려할 경우, 아무리 많은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저렴한 정액 데이터 요금제가 출시된다고 하더라도, 유선인터넷으로 제공되던 서비스를 그대로 옮겨 놓은 수준의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라면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의 이용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모바일 인터넷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유선인터넷의 서비스와는 다른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만의 차별화가 필요하다.  
 
 
Ⅱ. 모바일 인터넷 이용 환경의 특징 
 
 
유선인터넷에서의 서비스와 차별화된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모바일 인터넷 이용 환경과 유선인터넷 이용 환경의 본질적인 차이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용하는 장소의 차이(Where) 
 
유선인터넷과 모바일 인터넷의 가장 큰 차이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장소이다. 우리는 유선인터넷은 건물과 같은 공간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것이며 모바일 인터넷은 공간 밖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것이라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공간 밖이라 하더라도 긴 케이블을 이용하여 유선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기 때문에 이는 잘못된 생각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유선인터넷과 모바일 인터넷 이용 장소 상의 근본적인 차이점은 소비자가 이동하면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느냐의 문제이다. 항상 고정된 장소에서만 이용할 수 밖에 없어 그 이용 목적이 변화하지 않는 유선인터넷 서비스와 달리,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는 여러 장소에서 이용할 수 있어서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목적이 소비자 위치에 따라 변화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유선인터넷으로 인터넷뱅킹을 이용한다면 항상 조회, 이체, 펀드 구매 등 자산관리를 위해 이용하는 것이겠지만, 모바일 인터넷으로 모바일뱅킹을 이용하는 소비자라면 사무실에서는 자산관리, 버스 정류장에서는 가까운 영업점 위치 검색, 영업점 근처에서는 대기자 수 확인 및 원격 번호표 발급 등과 같이 위치에 따라 서로 다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서비스를 이용할 확률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이용 가능한 기능의 차이(What)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해 사용하는 단말기, 즉 휴대폰 또는 스마트폰은 유선인터넷 접속에 특화된 PC와 달리 음성통화 기능과 다양한 부가 기능이 복합 내장되어 있다. PC가 유선 전화와 분리되어 있는 것과 달리 휴대폰 또는 스마트폰은 음성통화 기능에서부터 출발하여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진화된 단말기이므로 음성통화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 외에도 거의 대부분의 휴대폰에 기본 장착되어 있는 카메라, 장착 비율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는 GPS 및 가속도계, 최근 장착되기 시작한 디지털 나침반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이 휴대폰 내에 포함되어 있다. 물론 PC도 각종 주변기기 연결과 소프트웨어 설치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지만 상당한 수고와 비용을 필요로 하며, GPS, 가속도계, 디지털 나침반 등과 같이 추가할 수 없는 기능도 있기 때문에 모바일 인터넷 이용 환경의 본질적인 특징으로 간주할 수 있다.
 
이용하는 사람의 차이(Who) 
 
이용하는 사람에도 일부 차이가 있다. 유선인터넷은 가족단위의 이용이 일반적이지만, 모바일 인터넷은 개인의 독점적인 이용이 일반적이다. 현재 유선인터넷은 1가정 당 1~2대 가량 보유한 PC와 1회선의 초고속인터넷 망을 구성원 모두가 공동 이용하는 형태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모바일 인터넷은 대부분 개인이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휴대폰과 본인 명의로 가입된 이동통신 망(성인의 경우)을 이용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PC 및 초고속인터넷 망은 로그인과 같은 절차가 없다면 현재 이용 중인 사람이 누구인지 식별할 수 없지만, 휴대폰 및 이동통신 망은 기본적으로 소유주 또는 가입자가 이용하고 있다고 간주할 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정보 입력 절차 없이 이용자를 식별할 수 있다.
 
이용 가능한 시간의 차이(When) 
 
유선인터넷이나 모바일 인터넷 모두 24시간 이용 가능하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소비자가 인터넷 접속 필요성을 느낀 시점부터 인터넷에 접속하기까지의 시간은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휴대폰 또는 스마트폰은 소비자가 사용하지 않을 때도 항상 켜져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즉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지만, PC는 평소에 꺼진 상태로 있다가 필요 시에만 켜서 사용하기 때문에 부팅 등의 접속 준비 과정에 최소 수십 초에서 길게는 수 분까지 소요된다.
 
또한 서비스 제공 사업자 관점에서 봤을 때도 이용 가능 시간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 유선인터넷의 경우에는 소비자가 접속 필요성을 인식할 경우에만 연결되기 때문에, 서비스 제공 사업자가 소비자에게 가치 있는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해도 소비자가 접속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면 소비자에게 제공해 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단점이 있다. 예를 들어, 유선인터넷에서는 소비자가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기 위해 인터넷 쇼핑몰에 접속하였더니 해당 물품을 2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이 발행되었었는데 유효기간이 하루 지나서 사용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용하는 목적의 차이(Why) 
 
앞서 언급한 모바일 인터넷과 유선인터넷의 이용 환경 차이로 인해 모바일 인터넷을 통해 해결하기 적합한 목적과 유선인터넷이 적합한 목적의 성격이 달라지게 된다. 현장에서 즉시 달성되어야 하고 단시간 내에 달성 가능한 목적인 경우에는 모바일 인터넷이 적합하지만, 아직까지 모바일 인터넷의 이용 환경이 유선인터넷 보다 열위에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장시간 동안 인터넷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유선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이 보다 적합하다. 예를 들어, 소비자들이 영화관 매표소 앞에서 각 영화에 대한 평점을 찾아보고 싶을 때는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하겠지만, 2009년에 개봉된 모든 영화의 전문가 평론을 찾아보고 싶다면 PC로 유선인터넷에 접속하게 되는 것이다.
 
조작하는 방식의 차이(How) 
 
유선인터넷은 양손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키보드와 마우스를 이용하여 조작하지만, 모바일 인터넷은 양손의 엄지손가락만을 이용해서 또는 한손은 단말기를 잡은 상태에서 나머지 한손만으로 터치스크린 또는 가속도계 등 각종 센서를 통해 조작해야 한다. 또한 화면 크기도 3~4인치 수준으로 20인치 수준의 PC 모니터에 비해 매우 작다. 이러한 조작 방식 상의 제약으로 인해, 기존에 유선인터넷을 통해 제공되던 서비스를 모바일 인터넷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한다 해도 포맷의 변화도 없이 그대로 제공한다면 조작이 불편하여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게 될 것이다.
 
일반 웹사이트를 휴대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풀브라우징(Full Browsing) 서비스가 존재하는데, 이를 이용하면 일부 ActiveX, Flash 등이 적용된 일부 웹사이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웹사이트를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다. 즉, 풀브라우징 서비스를 이용하면, PC에서 이용하는 대부분의 유선인터넷 서비스를 휴대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이용자는 휴대폰의 화면 크기와 인터페이스에 맞추어진 모바일 웹사이트 또는 앱스토어를 통해 설치한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대표적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중 하나인 트위터(Twitter)를 휴대폰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웹브라우저를 통해 트위터 웹사이트(www.twitter.com)에 접속하여 이용할 수도, 트위터 모바일 웹사이트(mobile.twitter.com)에 접속하여 이용할 수도, 트위터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88%의 이용자는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12%의 이용자는 모바일 웹사이트를 이용하였으며, 일반 웹사이트를 이용한 사람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Ⅲ.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의 5대 차별화 요소, SMART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유선인터넷과 모바일 인터넷의 이용 환경에는 근본적인 차이점이 존재한다. 이러한 차이점들에 주목하여 모바일 인터넷 환경의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모바일 인터넷 전용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발전된다면 각종 연구 기관에서 예측한 바와 같이 모바일 인터넷의 활성화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그러한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는 어떠한 요소를 갖추어야 하는가?
 
모바일 인터넷 이용 환경의 특징을 종합해보면, 대부분 이동 중에 서비스의 이용이 많으며, 이용시간이 짧고, 화면이 작아 문자입력과 같은 조작이 불편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러한 특징들로 인하여 모바일 인터넷은 한번에 이용할 수 있는 정보가 유선인터넷에 비하여 적을 수 밖에 없다. 반면 GPS 등 유선인터넷에서는 이용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을 복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의 유형은 오히려 유선인터넷보다 풍부하며, 개인이 독점적으로 이용하고 상시 접속되어 있어 서비스 제공 사업자가 이용자에게 능동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용이하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유선인터넷과 같이 방대한 정보를 제공한 후 검색 또는 메뉴 등을 통해 이용자가 직접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는 방식의 서비스에서 벗어나, 이용자가 원할만한 소수의 정보를 이용자의 위치, 시간, 인맥 등의 상황을 기반으로 정확히 선별하여 쉽고 빠르고 편리하게 제공하는 똑똑한(SMART) 서비스로 변화하는 것이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가 지향해야 하는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SMART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5가지 요소를 갖추어야 한다. 이용자의 니즈(Needs)를 파악하기 위해 주변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Situation-aware)할 수 있어야 하며, 이용자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음성통화, 주소록, GPS, 카메라 등 휴대폰 내의 다양한 기능과 타 서비스가 제공하는 기능들, 그리고 휴대폰 외에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다양한 기기의 기능들을 융합(Mash-up)하여 각 기능들을 유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어야 한다. 또한, 이용자의 니즈가 없다고 하더라도 필요한 경우에는 능동적(Active)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며, 이용자의 니즈가 있는 경우에는 신속하게(Rapid) 그에 대한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서비스를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Tailor-made) 인터페이스를 제공하여야 한다. 서비스의 유형에 따라 5가지 요소를 모두 갖출 수도 있고 일부 요소만 갖출 수도 있겠지만, 유선인터넷 서비스와의 차별화를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요소를 포함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Situation-aware Service(상황 인식 서비스) 
 
Situation-aware Service 또는 Context-aware Service라고도 불리는 상황 인식 서비스는 이용자의 특성과 시간, 공간, 인맥 등 각종 주변 환경 정보를 인식하고 이를 기반으로 이용자의 니즈를 예측하여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의미한다. 상황 인식은 이미 Gartner의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주도할 10대 파괴적 기술(Top 10 Disruptive Technology)에 포함되었을 만큼 인터넷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이 중 모바일 인터넷 관점에서 차별화를 위해 특히 주목해야 하는 것은 공간 정보를 인식하고 활용하는 위치 기반 서비스(LBS, Location-Based Service)와 인맥 정보를 인식하고 활용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Social Network Service)이다.
 
첫째, 위치 기반 서비스는 모바일 인터넷의 특징인 이동성과 맞물려 가장 시너지가 높게 나타날 수 있는 서비스이다.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라면 위치에 따라 변화하는 이용자의 니즈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하는데, 휴대폰에 장착된 GPS 기능이 소비자의 위치를 정확하고 빠르게 인식할 수 있게 해 준다.  
 
Gartner에서는 모바일 자금이체와 함께 2012년에 가장 유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위치 기반 서비스를 꼽았으며, 이를 반영하듯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위치 기반 어플리케이션의 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여 2010년 1월 현재 6,000개에 육박하고 있다. 향후, GPS 기능이 2012년까지 50%이상의 휴대폰에 장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위치 기반 서비스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주의해야 할 것은 위치 기반 서비스를 독립된 서비스만으로 인식하는 경우, 단순히 지도 상에 현재 위치를 표시해주는 서비스 또는 목적지까지 길안내를 해주는 내비게이션 서비스 정도로 그 적용 범위를 제한할 우려가 있다. 하나의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집에서, 직장에서, 버스 정류장에서, 영업점에서 각각 이용자의 니즈가 다른 것처럼 대부분의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에서 위치에 따른 이용자 니즈의 변화가 존재할 수 밖에 없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위치 기반 서비스가 활용되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유선인터넷에서도 특정 위치를 입력하면 그 근방의 건물, 상점 등 주요 정보를 확인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현재 이용자의 위치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설혹 안다고 해도 그 위치를 입력하기 불편하며, 한번 입력했다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바뀌는 이용자의 위치를 계속 갱신하기 어렵기 때문에 모바일 인터넷에서의 위치 기반 서비스는 유선인터넷 대비 차별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서울 버스(Seoul Bus)라는 버스 도착 정보 어플리케이션은 위치 기반 서비스를 잘 활용한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버스 도착 시간에 대한 정보는 유선인터넷(topis.seoul.go.kr)과 모바일 웹사이트(mobile.bus.go.kr/npda)를 통해서도 얻을 수 있지만, 두 경우 모두 버스 정류장 또는 버스 노선 정보를 직접 입력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반면, 서울 버스 어플리케이션은 이용자의 현재 위치를 기준으로 주변 정류소를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 존재하여 이러한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해 준다. 또한 트위터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위치 기반 서비스를 적용하여 이용자 위치 주변의 트위터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는 TwittAround 등의 어플리케이션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처럼 위치 기반 서비스는 단독으로 이용될 수도 있지만, 다양한 종류의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내에서 시간 정보, 인맥 정보 등 다양한 상황 정보와 결합되어 이용될 때 이용자에게 보다 차별적인 가치를 전달해 줄 수 있는 것이다.
 
둘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도 모바일 인터넷의 시너지가 높은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인맥 정보는 유선인터넷에서도 인식하고 활용할 수 있지만, 휴대폰의 경우 기본적으로 주소록이라는 강력한 인맥 정보 및 음성통화, SMS라는 실시간 통신 기능을 내장하고 있으며 개인이 독점적으로 이용한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유선인터넷에서 이용하는 것보다 다양하고 편리하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경우도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이 독립적인 서비스로 좁혀 생각하기 보다는,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경로를 통해 형성된 인맥 정보를 기반으로 이용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활용하는 넓은 개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그럴 경우, 회사 친구들이 자주 가는 맛집 검색, 동네 친구들이 주로 구입하는 유아용품 검색과 같은 형태로 모바일 정보검색, 모바일 쇼핑 등 대부분의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Mash-up Service(융합 서비스) 
 
매시업(Mash-up)이란 작게는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라는 기술을 통해 외부 업체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놓은 타사의 인터넷 서비스를 활용하여 새로운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을 의미하며, 크게는 서로 다른 서비스를 융합하여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구글에서 개방해 놓은 구글 지도의 API를 활용하여 근처 커피숍의 위치를 알려주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방식이 매시업에 해당하는데, 이는 개발비와 개발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유선인터넷에서도 매우 중요성이 크다. 그런데 모바일 인터넷에서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 훨씬 다양해지기 때문에 매시업의 개념이 더욱 중요해진다.
 
첫째, 유선인터넷의 PC와 달리 모바일 인터넷의 휴대폰은 음성통화 기능, 주소록, 카메라, 가속도계, 디지털 나침반 등 다양한 기능이 내장되어 있으므로, 이를 적극 활용하여 유선인터넷과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다양한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 어플리케이션은 카메라, 가속도계, 나침반 등을 인터넷 상의 정보들과 효과적으로 융합한 사례이며, 아이폰용으로 출시된 Red Laser라는 어플리케이션은 카메라와 인터넷 쇼핑몰 정보를 융합함으로써 바코드를 촬영하면 해당 제품의 정보와 쇼핑몰의 가격 비교 정보를 제공해 준다. 이처럼 휴대폰에 내장된 각종 기능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경우 조작이 불편하다는 단점을 보완함은 물론 유선인터넷으로는 이용할 수 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둘째, 휴대폰에 내장된 기능 또는 인터넷 내의 타 서비스와 융합 하고자 할 때는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맛집 검색과 같은 정보 검색을 유선인터넷과 모바일 인터넷 모두에서 할 수 있지만, 이후 음식점에 전화를 걸어서 음식을 주문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유선인터넷을 이용하면 일반적으로 전화번호를 적거나 외워서 휴대폰에 입력하고 전화를 걸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반면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한다면 음식점이 검색된 화면에서 버튼 한번만 클릭하면 전화를 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같이 유선인터넷에서는 여러 단계가 필요한 작업을 모바일 인터넷을 통해서는 한번에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장점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개발 시에 이용자가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는 시나리오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다른 기능 또는 서비스와 어떤 시점에서 연결되며 어떠한 정보를 넘겨 주어야 하는지를 확인하여 서비스와 서비스 간 단절 없이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설계하여야 한다.
 
Active Service(능동적 서비스) 
 
능동적(Active) 서비스란 이용자가 해당 정보의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라 하더라도 이용자에게 가치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정보라면 서비스 제공 사업자가 이용자에게 능동적으로 정보를 전달해주는 푸시(Push) 서비스를 의미한다. 푸시 서비스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SMS와 푸시 e-Mail을 들 수 있다. 만약 SMS가 지금과 같은 푸시 방식이 아니라, 인터넷 상의 별도 서버에 수시로 로그인하여 확인해봐야 한다면 불편해서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이는 푸시 서비스가 이용자에게 상당한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모바일 인터넷은 개인이 독점적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상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푸시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매우 용이하다. 따라서 푸시 서비스는 향후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의 편의성을 혁신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중요한 차별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아이폰의 OS가 3.0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아이폰용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 푸시 알림(Push Notification) 기능을 추가할 수 있게 된 후, 트위터에 새로운 메시지가 등록되었을 경우 또는 이베이(e-Bay)의 경매 입찰 건에 타인이 입찰한 경우 등과 같이 여러 분야에서 푸시 알림 기능이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Rapid Service(신속한 서비스) 
 
신속한(Rapid) 서비스란 모바일 인터넷에 접속하는 시점부터 이용자의 니즈를 달성시키기까지 소요되는 불필요한 시간 지연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유선인터넷에서도 시간 지연은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이지만, 모바일 인터넷에서의 시간 지연은 유선인터넷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한다. 모바일 인터넷의 경우 이용자가 이동 중일 때 주로 이용한다는 점과 대부분 즉각적인 목적 달성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유선인터넷 보다 더욱 신속한 응답이 요구되는데, 아직까지 휴대폰의 CPU 성능과 네트워크 속도가 PC에 비해 많이 느려 시간 지연이 많이 발생한다. 시간 지연을 줄이기 위해서는 화면 구성을 간결하게 하여 동작 속도를 높이는 방법도 필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서비스 이용 단계 자체를 최소화 하는 것이다.
 
서비스 이용 단계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용자가 원하는 서비스에 원클릭(One-Click)으로 접속할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해야 한다. 네이버, 다음 등 유선인터넷 포탈의 경우에도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구현할 때, 기존에 하나의 포탈 내에서 제공되던 다양한 서비스를 블로그, 지도, 웹툰 등 여러 개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분할하여 제공하고 있다. 만약 모바일 웹사이트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에는 바로가기 등을 통해 휴대폰 화면에서 원클릭으로 접속할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이용자 인증, 각종 설정 정보 관리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편함을 제거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추가적으로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  
 
Tailor-made Interface(맞춤형 인터페이스) 
 
인터페이스의 쉽고 편함 역시 모바일 인터넷에서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 아주 획기적인 과학의 발전이 없는 한 휴대폰 상에서 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손으로 잡은 상태에서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한손만으로 이용하거나 또는 두손이라도 엄지손가락 만을 사용하여 이용해야 한다는 조작 상의 제약이 따른다. 따라서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의 인터페이스는 조작 상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도록 발전되어야 하며, 유선인터넷에서 재미, 화려함, 심미성 등을 추구하는 것과 달리 이용자가 직관적이고 최대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첫째, 이용자가 직관적으로 편하게 이용하는 방법은 인터페이스가 이용자 개개인에게 맞춤화(Tailor-made)되는 것이다. 당연히 서비스 제공 사업자가 이용자 개개인별 가장 쉽고 편리한 방식으로 인터페이스를 제작하여 제공할 수는 없겠지만, 대중적으로 가장 쉽고 편리하다고 생각되는 방식의 초기 인터페이스, 그리고 이용자의 이용 패턴을 인식하여 더욱 쉽고 편리한 방식으로 인터페이스를 진화시키는 알고리즘, 이용자의 니즈가 있을 경우 직접 인터페이스의 일부를 변경 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기능 등을 통해 맞춤형 인터페이스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모바일 인터넷에 특화된 인터페이스 장치들에 대해서도 맞춤화(Tailor-made)될 필요가 있다. 최근 스마트폰 또는 프리미엄급 휴대폰에는 터치스크린의 탑재가 일반화되고 있다. 이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터치스크린이 모바일 인터넷의 인터페이스 장치로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이 검증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의 인터페이스도 당연히 터치스크린에 적합하게 맞추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  
 
다만, 휴대폰에는 터치스크린 외에도 가속도계, 카메라, 마이크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 장치가 존재하는 만큼 이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는 조작 방식의 제약을 극복할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차별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다. 가속도계를 활용하여 마치 자동차 핸들을 움직이듯이 조작하는 레이싱 게임, 카메라로 촬영한 책 표지 이미지를 인식하여 관련 정보를 찾아주는 반즈앤노블(Barnes & Noble) 어플리케이션, 마이크로 음악을 인식시키면 음악 관련 정보를 찾아주는 샤잠(Shazam) 어플리케이션 등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Ⅳ. 맺음말 
 
 
스마트폰의 확산, 앱스토어의 활성화, 저렴한 정액 데이터 요금제의 등장, Wi-Fi 개방 등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하는 환경은 급속히 개선되고 있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유선인터넷 환경을 자랑하는 국내의 사정을 고려해 볼 때, 모바일 인터넷의 서비스가 유선인터넷의 서비스와 차별화되지 않는다면 모바일 인터넷 활성화를 장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국내의 우수한 유선인터넷 환경에도 불구하고 이미 모바일 인터넷을 활발히 이용하고 있는 집단이 있다. 바로 아이폰 사용자들이다. 15만개 이상의 아이폰용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등록, 총 30억회 이상의 다운로드, 1인당 1개월 평균 300MB 이상의 활발한 모바일 인터넷 이용 등 해외에서 아이폰의 성공은 익히 알려져 있는데, 출시된 지 2개월 밖에 지나지 않은 국내에서도 성공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국내 언론에 발표된 KT 아이폰 사용추이(11월28일~12월16일) 자료에 따르면 국내 아이폰 사용자들도 1인당 1일 평균 8MB(1개월 환산 시 240MB) 가량의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세계 기준으로 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1일 평균 0.6MB, 일반 휴대폰 사용자들이 평균 0.2MB를 이용하는 것에 비하면 약 13~40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렇게 아이폰의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가 국내에서도 활성화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저렴한 데이터 정액제 등 모바일 인터넷 이용 환경의 개선 외에도 3rd Party(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또는 개인 개발자)들이 ‘SMART’한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유도한 애플의 치밀한 노력이 있었다. 애플은 아이폰에서 상황 인식 서비스가 구현될 수 있도록 GPS, 가속도계, 디지털 나침반 등 각종 기능을 기본 탑재함은 물론, 각종 기능을 서비스 개발에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편리한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 Software Development Kit)를 제작하여 배포하였다. 또한 아이폰의 운영체제(OS)는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와 주소록, 음성통화, 웹브라우저 등 아이폰에 기본 탑재된 어플리케이션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버전 3.0부터는 푸시 알림 기능을 추가하여 능동적인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도록 하였다. 무엇보다 다년간의 연구를 통해 개발된 빠르고 쉽고 편리한 맞춤형 유저인터페이스(UI, User Interface)는 널리 알려진 아이폰의 장점이며, 어플리케이션 개발 가이드와 앱스토어의 검증과정을 통해 3rd Party들이 개발한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의 유저인터페이스 품질까지 직접 관리하였다.
 
물론 아이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모든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가 ‘SMART’하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애플이 다른 경쟁업체들 보다 더욱 빨리 ‘SMART’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의 필요성에 눈을 뜨고 ‘SMART’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개발에 용이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는 것이며, 이와 같은 애플의 노력을 통해 탄생한 몇몇 ‘SMART’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들이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SMART’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가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아이폰의 성공이 가능했을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결국, 모바일 인터넷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모바일 인터넷 이용 환경의 개선과 더불어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자체도 변해야 하며, 그 변화 방향은 이용자가 원하는 핵심적인 정보만을 선별하여 가장 빠르고 쉽고 편리한 방식으로 제공하는 ‘SMART’한 서비스를 지향해야 하는 것이다. 이는 단지 서비스 제공 사업자들만의 노력으로는 이루어지기 쉽지 않으며, 애플의 사례에서 보듯이 휴대폰 제조업체, 플랫폼업체, 이동통신업체 등 모바일 인터넷 관련 업체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있어야만 가능할 것이다.   <끝>